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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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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6일 15시 07분 등록
몸살이 날란가 찌쁘드 하다냐.
아니, 온 몸이 쑤셔대고마.

목간통에 댕겨 오는디,
갈 때에는 못봤는디 핵교 담장을 넘어 개나리꽃들이 아주 흐드러지게 피었더랑께.

에~헤!
원제 이로크롬 피었다냐? 워메 작것, 니는 뭐하고 있었다냐? 여적.......

방꾸석에 꼴라게 처박혀설라므네 종일 노동한겨, 뭐한겨?
처먹으라는 뱁도 지때 안 처먹고 꼼짝 없이 앉았으믄 알을 까든다 뭐 한거이 있어야 할거 아니여?

봐라, 시방 세상은 봄인겨? 여름인겨?
너 지방 겨울이냐? 동지 섣달이냐? 야가 세월가는 것도 모르고 하루 종일 지랄떨고 자빠져서는 쯧쯧쯧.......
뭐 큰일 했다고 씨브리고 섰냐? 얼렁 가, 때 지났어 뱁이나 처먹어.

워메~
나가 좋아하는 예술의 전당 옆길 복사꽃도 지랄라게 피었겄다.
더럽게 좋아하는디.......

싸게싸게 움직여 보랑께.
책도 구하러 가야하고,
낼은 집안 일도 봐야하고, 저녁엔 벗들이 모일 턴디
꼴란 니 꼬라지 보면 은제 시간이나 낼 수 있것냐?

썩을, 남들은 후딱후딱 쌕쌕 잘도 하더고만
쭈구리고 앉아 뭐하는 겨?
죽자는 겨, 살자는 겨. 시방

기운이 없어겠고 터벅터벅 걸어오다 본께
오메!
목련은 또 은제 이따구로 많이 피었더냐
야들이 시방 여기저기 미처불랐고마이라

모르겄다.
후딱 처먹고 서리
책구하러 가보자, 맴 변하기 전에.

가는 겨, 그양 기냥
통밥 굴리지 말고

천당이 여기 시방 이곳 이듯
구원도 니가 하는 겨
니 몫인 겨.

IP *.70.7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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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2007.03.27 10:22:00 *.133.120.2
사투리가 구수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이상하게 오늘따라 몸이 피곤해서 기분도 그랬는데, 써니님의 구수한 글 읽고 나니 힘이 솟는 듯 하네요. 기냥 기운이 났당께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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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진주
2007.04.03 10:45:16 *.130.96.250
하하 ㅡ ^^ 뭘까요.. 우울한 기분을 날듯이 가볍게 만드는데요.ㅎ 글에서 나보고 털어버리라네요. 읽고 기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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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03 12:34:56 *.70.72.121
Alice님 요즘 바쁘신가봐요.
푸른 진주님 이름이 너무 예뻐네요. 어떤 분일까? 물빛같은 분?
사실은 연구원 지원해서 마지막 3차 과제물 내면서 저도 우울한 마음 달래며 적어본 글이랍니다. 힘이 되셨다니 고마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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