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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일 08시 16분 등록

구스피릿(9) 26번째 북리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김영사)

 

1. 저자 소개

안철수(1962.2.26~)

서울대의대 교수, 전 안철수 연구소 CEO, 카이스트 교수, 현 정치인.

한국 최초의 백신 소프트웨어 연구소 설립자이자 교수(서울대 의대와 카이스트)출신 정치인’. 여전히 정치인이라는 호칭이 낯설은 그이다. 왜냐하면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가장 존경하는 청년멘토였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순수한 리더였다. 학문이건, 백신 프로그램 개발이건, 기업가 정신에 대한 학습이건, 그는 자신이 있는 자리를 순수한 열정으로 채웠다. 그리고 꽤 큰 사회적 경제적 성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그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았다. 서울대 의대학장 자리는 내려놓고 벤처기업을 설립하더니, 잘 나가는 CEO로 있어도 평생을 잘 살 수 있었건만 다시 한번 과감히 학문을 택했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이 소유한 우리사주를 모든 직원들에게 분배해주고 떠났다. 이후 다시 강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였고 박경철 김제동과 청춘콘서트를 하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했다.

 

안철수의 새정치

안철수 의원, 오늘 신당 추진 공식화준비기구 출범

사실상 창당 선언새누리는 무시, 민주는 경계, 정의당은 기계

안철수 신당 지지율 하락……

 

안철수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포털에 나오는 기사들이다. 순수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주관을 밀고나가려고 해도 주변에서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이제 더 이상 청년멘토 안철수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나 또한 그를 청년멘토로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앞으로 그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팡파르를 불며 최고의 자리에 입성할지도 모르지만, 거듭된 실패 후 자신이 있어야 할 또 다른 자리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비록 많은 사람이 우려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의 기본 정신인 열정과 순수, 개인의 이익을 택하지 않고 조직(국가, 사회)의 이익을 위해 힘쓰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정치적 성공여부와는 관계없이 그런 그의 도전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 종국에는 역시 안철수라는 감탄사가 나오길 바란다. 다시금 우리 시대의 청년 멘토로 돌아오길 바란다.

 

2. 마음에 무찔러드는 글 귀

책 머리에

개인의 경쟁력과 조직의 경쟁력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 양쪽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에게는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틈틈이 글을 쓰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첫째는 나 자신을 위해서이다. 둘째 이유는 업계를 위해서이다. 세 번째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이다.

나는 글을 쓸 때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 만약 글을 쓸 당시 처해 있던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해타산의 마음으로 글을 썼다면, 지금의 나는 떳떳할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글을 쓴다. 일기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쓰기도 하고, 또는 어느 순간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 시나리오나 소설처럼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야기로 쓰여지기도 하고, 때로는 글에 자신의 주관을 담아 그 주관을 피력하거나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쓰기도 한다. 허구로서 상상력이 동원된 소설을 제외하고(심지어 소설 조차도 작가의 인생관이나 작가관이 반영되기 마련이지만……) 글은 진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은 자신의 인생관과 맞불려 있어야 하며, 이를 반영해야 한다. 얼굴을 대면하고 이야기를 해보아도 그 사람이 진솔한지 아닌지가 어느 정도 느껴지는데, 글이라는 매체가 담고 있는 섬세함을 독자들이 모를리 없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가능할지 모르나, 대중과의 소통을 최소화 한다면 그 시기도 조금 연장될지 모르나, 결국 언()과 행(작가의 인생관, 작가관, 주관)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결국엔 독자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자신의 글에 자신의 생과 혼을 담아야 한다. 모든 작가들은 자기노출증 환자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말 아닐까 ?

둘째로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생각한 것일지라도 나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의 지적과 충고에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나는 다양한 의견이 서로 존중되는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의견은 다양해야 한다. 하지만 나 또한 내 주장이 강한 편이다. 얼마 전 수업에 토론했던 스마트폰과 소통의 단절이란 주제에서 난 나의 주장을 굽히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토론 뒤 집에 오는 길에 문득 내 생각이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란 생각을 했다. ‘절대적으로 비춰지는 단정보다는 정도의 위치를 찾아내는 조정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하기 보다는 많이 듣기가 필요하다. 내 주장을 뱉어낼 때, 상대방의 주장도 존중해서 들어줘야한다.

 

1. 자기경영을 위한 노트

선택 앞에서는 과거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16)

우리의 인생은 선택이라는 점으로 이루어진 선인 셈이다. 우리는 그 선으로 아무런 형태도 이루지 못하고 그저 무수히 어긋나는 선만 그릴 수도 있는 반면에 면을 만들 수도 있고 3차원의 세계를 창조할 수도 있다.(16)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선택은 계속 내 앞에 놓여졌다.(18)

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은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21)

재미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직결된다. 아무리 성취감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도 열정을 가질 수 없다면 계속해서 그 일을 하지 힘들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더더욱 힘들다.(21)

사장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없으며, 해서도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기보다는 회사의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방향을 선책하고 행동하는 것이 사장이 해야 해야 하는 일이다. 극단적으로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할 때라도 기꺼이 개인의 이익을 던져버리는 것이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이다. (22)

글을 쓸 때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원칙이 한 가지 있다. 10, 20년 후에도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 줄 때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25)

지금까지 내가 간과해왔던 원칙. 지금부터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원칙이다.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그와는 반대로 위선적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사람이 더 이상 참지 못하거나 왜곡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숨겨진 의도가 밝혀지기 때문이다.(27)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지킬 때 의미가 있다.

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사생활이 아니라 능력이라는 게 제 소신입니다. 스캔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제가 말하는 순간 부통령 자격 조건에  사생활이 포함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정치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해서 저의 원칙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29) – 영화 컨텐더

어려울 때 해야 할 일

어려울 때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
-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
-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야 한다
.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항상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이다. 뜨거운 가슴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결국은 잘될 것이라는 열정을 뜻하며, ‘차가운 머리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뜻한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아마도 차가운 머리(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 가 아닐까.

냉철한 현실 인식, 과거에 대한 자기 반성, 현실에 근거한 치밀한 계획, 그리고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실행 능력과 함께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열정이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36)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

그 어떤 경우에는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내게 고칠 점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이런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시고,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거나 조직 생활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37)

안철수가 말하는 안철수

내 개인적인 가치관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이렇게 세 가지이다.(40)

나의 가치관은 무엇일까? 기질이 아닌 가치관……

안철수의 삶의 원칙’(41)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항상 자신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경계한다.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안철수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한 삶의 원칙(41)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2. 전문가와 리더를 기다리는 시대

책임 분산과 다수의 무지

그런데, 라타네와 달리라는 심리학자는, 오히려 너무 많은 목격자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내 놓았다.(47)

1964년 뉴욕의 퀸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제노비스 살인 사건. 30분에 걸쳐 세 차례나 칼로 찔리고 38명이 그 광경을 보고 있었으나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책임 분산과 다수의 무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로, 그 규모가 커지고 많은 사람이 함께 일을 하다보면 책임 분산의 소지가 생긴다.(48) 이로 인해 프리라이더(무임승차) 인원 또한 생긴다.

조직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상식(51~53)

1)공동의 목표에 대한 인식
2)
가치관 공유
3)
구성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4)
상대방의 비어 있는 부분은 내가 채운다는 마음가짐
5)
전체 조직 활동에 대한 참여

폭을 넉넉하게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은 고생은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전체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53)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생물학적인 우리의 존재 자체가 끊임없는 변화와 불균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에서 불균형을 만들고 끊임없이 불균형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아숨쉬고 있는 것이 우리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균형과 안정은 죽은 다음에나 찾아오는 것이다.(55)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전문가에게는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또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61)

이제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한 사람의 천재가 모든 일을 다 해내는 시대는 지났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해서 하나의 큰 일을 이루어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필수적인 것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전문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포함된다.(61)

⇒ TFT(TASK FORCE TEAM) PROJECT 등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과 일해야 할 경우는 많다. 조직내의 위 아래 사람들과의 업무는 단순히 지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려움이 무엇인지, 실무에 어떤 사항들이 있는지 관리자들은 무엇을 바라는지. 이론과 실제 간의 간극은 어떻게 맞춰야하는지 등…. 모든 것은 소통의 문제이다. 얼마전 시스템을 교체한 조직의 가장 큰 장벽은 시스템 구축/개발 인원과 실무인원간의 소통이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말이다. 프로그래머이던 실무자이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양방향성

이메일을 보낸 측이 수신 확인의 책임까지 져야만이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메일을 보낸 것만으로는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68)

모든 것은 협상가능하다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이다.(71)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이며, 상대방의 발전은 곧 나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72)

배움에 임하는 자세

어떠한 자세로 공부를 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더라도 사람마다 그 결과가 매우 다를 수 있다. ….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73)

팀워크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전문 지식만큼이나 중요한 개인 경쟁력이며, 전문가에게 필수적인 능력이다.(76)

도요타의 성공 비결

조직원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의식개혁 병행 + 개혁에 능동적 참여 유도 신뢰관계 형성(79)

오랜 기간 쌓인 신뢰관계는 변화의 시기에 힘을 발휘하게 마련이다.(79)

이 말인 즉,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면 변화의 시기에 제대로 변화를 선도하거나 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는 말이 되는데…..

∙ 도요타의 T자형 인재

T자형 인재 : 한 분야에서의 전문지식 또는 능력 +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후 공정에 대한 지식 또는 통상업무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81)

관리자는 자신보다 현장 능력이 뛰어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까지도 아우르는 리더십, 사람과 업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략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그런 사람만이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84)

∙ 안연구소의 A자형 인재

A자형 인재 : 사람인()자와 그 사이의 선으로 구성되어 있는 개념, 한 분야의 전문 지식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있는 각 개인들이 서로 가교를 이루어서 하나의 팀으로 협력한다는 의미(85)

A자형 인재의 구도를 삼각형으로 보면 바람직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문성, 인성, 팀워크 능력이 그것이다.(86)

핵심 가치는 인재상으로 구체화된다

조직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이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한 지점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90)

핵심 가치가 분명하게 정립되고 신념화하면, 조직의 발전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에게도 유무형의 성취감을 줄 수 있으며 지치지 않는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이상적인 핵심 가치는 생계 수단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며, 조직이 위기에 처할 때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게 하는 원천이 된다.(91)

건전한 조직 문화 만들기

개방의 문화 : 개방이란 자신의 마음은 물론 지식과 업무까지도 동료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뜻이다.(94)

실행의 문화 : 백 번 고민하는 것보다 작은 한 가지 일이라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훨씬 더 값지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95)

고객중심의 문화 : 고객과 사용자, 시장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에 따르며 외부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커다란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조직의 문제를 생각하는 폭넓은 사고 방식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96)

작은 조직과 큰 조직의 차이점

작은 조직은 태스크 지향적이지만 큰 조직은 프로세스 지향적이라는 점이다.(98)

조직 발전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스템들

다세포 생물의 신경계동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정보관리 시스템, 다세포 생물의 심혈관계통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재무관리시스템과 인사관리 시스템.(102)

뇌가 몸의 각 부분에 대한 상태를 감지하여 적절한 식생활과 운동을 제어하고 이상이 생겼을 때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하는 것처럼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업무관리시스템이다.(102)

관리자의 역할, 구성원의 역할

관리자는 조직이 해야 할 일을 구성원들과 함께 이루어가는 사람이다. (104)

관리자는 단순한 감시자나 감독자가 아니다. 조직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고, 인력과 자금 등의 자원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문제 해결이나 개선등을 통해서 조직의 부가가치를 창출을 극대화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104)

관리자는 구성원 개개인들의 가치를 높여주어야 한다.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와 권한을 주고, 진행 상황을 감독하면서 적절한 의사결정과 조언을 통해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할 책임이 있다.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같은 방향으로 맞추어주고,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도 관리자가 해야 할 일이다.(105)

따라서 관리자나 구성원 모두 조직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점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이며 냉정한 시각이다.(105)

진정한 권한 위임의 의미

권한 위임이라고 하면 흔히들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믿고 맡긴다는 명목하에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권한 위임이 아니라 방임에 지나지 않는다.(108)

진정한 권한 위임이란 관리자가 구성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동시에, 일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면서 적절한 때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다……. 관리자의 권한 위임은 스포츠에서 감독과 같은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109)

제대로 된 권한 위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관리자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현장감 있는 전문 지식, 올바른 챙기기방법, 그리고 문제 해결 및 개선 능력이다.(109)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첫째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둘째 보고를 받으면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110)

관리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질

전문지식, 문제해결 및 개선 능력, 업무 파악 능력, 전략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정서에 대한 포용력(118)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 사람들에 비해서 감성적인 측면이 강한 것 같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무조건 논리만으로 따지기 보다는 정서적인 면까지 포용하고 참을성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감성경영적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20)

실패하는 장수의 다섯가지 유형

장수에는 다섯 가지 위험한 유형이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장수라면 죽이기 쉽다. 자기만 살려고 애쓰는 장수는 포로로 잡으면 된다. 화를 잘 내는 장수는 모욕을 주면 된다. 청렴결백한 장수는 욕을 보이면 된다. 백성을 사랑하는 장수라면 백성을 괴롭히면 된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 장수의 약점을 잘 살펴서 이를 역이용하면 된다.”(123)

동전의 양면이라고 했던가, 한 가지 특출난 특성에는 반드시 또 다른 특성이 존재하므로 이를 잘 공략하면 어디서든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장수는 전략적인 사고 없이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관리자로 볼 수 있다. (123)

자기만 살려고 애쓰는 장수조직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관리자로 해석할 수 있겠다.(124)

화를 잘 내는 장수부하 직원에게 감정을 잘 드러내는 관리자로 해석할 수 있다.

청렴결백한 장수지나치게 자신만의 원리원칙에 집착하는 관리자’, 또는 더 넓은 뜻으로 고집 센 관리자로 해석할 수 있다.(124)

백성을 사랑하는 장수마음 약한 인사 관리자로 해석할 수 있다.(124)

 

3. 진정한 IT 강국의 길

인터넷 콘텐츠는 인터넷이 생긴 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형성되어 있던 오프라인 콘텐츠가 커다란 경쟁력을 제공해 준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록 문화가 미흡하고 오프라인 콘텐츠가 부족한 우리의 실정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130)

한국에서는 빌게이츠도 성공하기 어렵다.(138)

우리나라에서 지식 정보산업은 세 가지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139)

첫째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지식 정보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둘째, 지식정보 산업은 아주 작은 규모의 산업 육성으로도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어서 청년 실업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셋째,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자체의 규모에 비해서 수입 대체 효과가 매우 큰 특성이 있다.

사회적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천재라고 할지라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144)

프로그래머가 가져야 할 세 가지 자질
1)
전문자로서의 지식,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
2)
커뮤니케이션 능력
3)
팀을 이루어서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잘해나갈 수 있는 성품과 능력

장인 정신은 자신감과 적극적인 자세 그리고 진정한 실력이 합쳐져야 생겨난다.(156)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은 트로이목마라는 이름이 뜻하는 대로, 정상적인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프로그램 내부에 사용자 몰래 자료를 빼내가는 등의 기능이 숨겨져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165)

해킹은 해커가 직접 컴퓨터에서 컴퓨터로 공격을 하기 때문에 흔적이 남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추적이 가능하다. 반면에 악성 코드는 일단 한 컴퓨터에 침입한 다음에는 스스로 증식하고 퍼져 나가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하며 어디를 통해서 왔는지 경로조차 파악하기가 힘들다.(166)

맞벌이 부부를 위해서 전기밥솥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밥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밥을 태우는 바이러스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167)

기발한 미래예측에 어울리는 기발한 바이러스.

경영에서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계량화하고 측정할 수 없는 것은 의사결정을 하기도 힘들도 그 결과에 대해서 평가하기도 힘들다는 뜻이다.(191)

2003년 전 세계 피해 규모 자료 중 악성코드만을 계산한 보수적인 추정치인 550달러와 그해 1.25 인터넷 대란 당시의 감염률인 12%를 곱해서 우리나라의 피해 규모를 계산해 보면 66억달러, 2003년 평균환율 1,190원으로 계산하면 한화로 약 7 8,500억 원이라는 액수가 나온다. 그 해에 발생했던 태풍 매미의 피해액이 4조 원이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태풍 매미 피해액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린 셈이라고 할 수 있다.(192)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는 현 시대에 바이러스와 해킹의 위력은 가히 파괴적이다. 얼마전 농협을 비롯한 금융권의 전산망이 뚫려 버린 것도 그렇고, 대도시의 교통이 마비되고, 전력이 끊기는 등 사회 인프라가 모두 멈춰버리는 영화 다이하드 4.0’의 설정 또한 상상하기 힘든 시나리오이지만 실현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정보보안에 안이한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4. 글로벌 시대의 성공

이제 경쟁상대는 옆 자리 동료가 아니다.(200)

공부하지 않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를 느끼지 못하고 마음 편하게 있다가, 어느 순간에 경쟁에서 밀리고 결국 도태되고 마는 것이다.(203)

사람은 국가를 버리기가 무척 어렵다. 그렇지만 기업은 그렇지 않다. 자본주의하에서의 기업은 생물과도 같아서, 끊임없이 자기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찾아다니고 환경 변화에 가장 빨리 적응한다.(203)

돈의 가치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면서도 서구보다 더 심한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고, 성에 대해서 여전히 표면상으로는 유교적인 가치관을 내세우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성을 사기 쉬운 나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전반적인 이중 잣대와 위선이 나라 전체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210)

의사 결정 계층에서 이루어지는 잘못된 판단은 그 부서, 그 조직, 심지어는 우리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빠른 시간 내에 치유되지 않는다면 내부적인 갈등은 더욱더 심해지고 전체의 추진력은 점점 더 약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213)

커뮤니케이션능력이란 말을 잘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216)

‘Perception is reality’라는 말이 있다. 인식되는 것이 진실이라는 말이다.(220)

사회는 사람들이 느끼고 인식하는 것에 기초하여 관계가 규정되고 일들이 벌어진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인식과 진실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인식은 진실의 힘을 가지게 된다. (221)

유명한 마케팅 이론 중에 포지셔닝(positioning) 이론이 있다. 사람들 마음속에는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상품들에 대한 순위가 매겨져 있으며, 일단 매겨진 순위는 바뀌기 힘들다는 것이다. 포지셔닝 이론 역시 인식은 진실이라는 말을 마케팅에 적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221)

일단 자리잡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말만으로는 이미 자리잡은 인식을 바꾸기 힘들며,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만 계속 반복하면 오히려 가장 중요한 신뢰감마저 상실될 수 있다는데 공감하는 분위기가 절실하다.(222)

진정한 토론이 이루어지려면 기본적인 자료 수집과 논리적인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다른 의견 또는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력과 포용력이 따라야 한다. (224)

정서란 무엇일까? 논리적이거나 시스템적인 면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을 통틀어 정서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228)

우리는 보통 미국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가장 큰 가치로 여긴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229)

미국은 철저하게 논리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사회이기 때문에 규정을 어기면 가차 없이 거기에 따른 피해를 감수해야 하며, 또한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호소할 수 없는 사회이지만, 우리나라는 규정을 어긴 경우에도 법과 함께 정서적인 요소도 고려해야하는 사회이다.(229)

정서의 가장 큰 장점은 응집력이나 폭발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좋은 예로 IMB 환란 때의 금모으기 운동과 월드컵 때의 거리 응원을 들 수 있다. (230)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철학이라고 생각한다.그 중에서도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될 때,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조직의 이익을 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한 조직의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233)

또한 리더십의 핵심은 원칙과 일관성이다. (233)

그러나 무엇보다도 리더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근간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233)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자신의 이익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진실한 마음가짐이 선행되어야 한다.(233)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근본적인 문제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타인 또는 타집단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
둘째,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인정이다
.
셋째, 기초와 기본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다
.
넷째, 한 번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회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다섯째, 사회 각계각층에서 인정받는 리더들이 필요하다.

 

5. 젊은 세대에게 :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CEO 입니다.

나 또한 그랬다. 나는 내 인생의 CEO라 생각했고, 내 인생을 일종의 기업으로 생각했다. 경영학 서적을 접할 때도, 조직경영 차원에서의 접근이 30% 였다면, 인생경영 차원에서의 접근이 70%는 되었을 정도로 나의 인생을 효과적이고 전략적으로 경영하고 싶었다. 결국 나는 CEO.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여섯 가지 조언(242~245)
1)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

2)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
3)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
4)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5)
미래 계획을 세우라
6)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

계획없는 삶은 꿈이 없는 삶이고, 꿈이 없는 삶은 불행한 삶이다.”(244)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는 CEO로서 인생의 원칙을 하나하나 정립하고 만들어간다면 그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원칙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인생을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들 수는 있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245)

변경연 연구원 지원 전후,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내 인생의 주인이 되고자 했던 것이다. 내가 속한 회사의 가치와 내 삶의 가치를 동일시하지 않고, 온전히 내 삶에서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고자 했다. 그리고 주변환경에 휩쓸려다니지 않고, 묵직하게 중심을 잡고 나를 이끌어가고자 했다. 이러한 사람들은 비록 현실이 녹녹치 않을 수 있지만, 주변 환경을 변화에 쉽사리 요동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주인이다. 자신의 인생이 자신을 흔들게 놓아두어서는 안된다.

열심히 사는 것의 의미

여기서 물러설 것인가, 아니면 목숨을 잃을지라도 내 인생의 한계를 극복할 기회로 삼을 것인가’(247)

어쩌면 인생이란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넓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247)

열심히 산다는 것은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생활 태도라고 생각한다.(248)

불평은 인생만 낭비하는 일이다.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거기에서 가치를 걸러내는 일이 중요하다.(250)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인 것 같다.(250)

 

나는 인류가 쌓아놓은 세상의 모든 지혜는 책 속에 있다고 믿으며, 사람이 세상에 남기는 유일한 흔적이 글이라고 믿는다. 책 속에는 그 책을 쓰기까지 저자가 고민한 세월과 시행착오의 노력이 담겨 있다.(251)

기초가 튼튼하면 초기 행보는 느릴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앞설 수 있다.(253)

개개인의 내적 재산도, 한 회사의 미래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갔을 경우에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하고 원하는 위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목표 지점까지 가는 시간은 더딜지라도 기초 공사를 튼튼히 했을 때는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그 위에 더 크고 멋진 목표를 단단히 세울 수 있는 것이다.(254)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마틴 발저)

이 세상에 정답을 주는 책이란 없다……. 결국 정답은 자기가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256)

책을 읽는 사람은 책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257)

유익한 책읽기의 또 하나의 열쇠는 사색이다. 글을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사색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책장을 넘겨 책 한 권을 해치운다는 마음가짐보다는 거기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여러 권의 책을 체할 것처럼 무턱대고 읽는 것보다는 좋은 책을 한 권이라도 천천히 생각해 가면서 읽는 것이 낫다.(257)

안철수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독서방법

1)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이미 알고 있고 경험한 정도에 비례한다.
2)
유익한 책 읽기의 또 하나의 열쇠는 사색이다

3)
유익한 책 읽기를 위해 유의해야 할 또 한 가지는 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4)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견해만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거부하거나 슬렁슬렁 읽고 넘어가서 곧 잊어버리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
5)
책은 우리가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직접적인 답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6)
책은 읽는 것에 그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책은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
7)
책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조그반 마음을 가져선 안 된다.(259)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을 담아놓은 그릇이다.(258)

 

3. 내가 저자라면

책이 재미없다. 안철수는 내가 존경하는 몇몇 멘토들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그의 책이 재미없다. 두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세상에 그에 대한 이야기가 꽤 널리 알려졌다는 것이다. 안철수는 언제나 유명인사였다. 과거에는 의대교수이자 학장으로, 그리고 안철수 연구소의 CEO, 잘 경영하던 회사의 일선에서 물러나 공부를 위해 다시 유학길로, 그 뒤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에서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좌를 개설하고 강연하더니, 결국 그렇게도 거부하던 정치판에 뛰어든 그. 한국 백신 소프트웨어 산업의 선두주자에서 학생, 교수를 거쳐 정치인이 되기까지 그는 언제나 상식과 예상을 깬 행보를 보여주었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자 멘토였다. 그렇다 보니, 세상에는 그에 대한 많인 이야기들이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2012년 정치에 뛰어들고 대권에 도전하면서(물론 문재인과의 단일화로 대권 도전은 뒤로 미루어졌지만) 그에 대한 검증열풍이 불기도 했다. 그는 2012년 사회,정치,경제 등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정리한 안철수의 생각(김영사)’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나는 이 책도 읽었다. 그렇다 보니 2004년에 출간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에 나오는 내용들은 대부분 한번쯤은 익히 들어봤거나, ‘안철수의 생각에서 봤던 내용들이었다. 이러한 알려진 정보로 책의 내용이 그다지 새롭게 다가오지 않았다. (특히 3 IT와 프로그래머에 대한 내용들은 더더욱 관심이 떨어진다) 책을 제때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두번째, 현재 그가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안철수의 강점은 순수성이었다. 그의 가치관과 인생관에는 순수함이 베어있었다. 학문에 대한 순수, 열정에 대한 순수, 기업가와 리더에 대한 순수. 잘 나가는 CEO 자리를 포기하고 다시 학생이 되었고, 다시 교수가 되었다. 자신의 기득권에 연연해 하지 않는 순수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정치를 시작했다. 현 사회와 정치가 돌아가는 이 너무도 답답하여 세상을 바꾸고자 정치에 뛰어들었다. 순수한 그가 정치를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나 또한 그들 중 하나이다. 그의 순수에 금이 갈까봐 걱정이 된다. 정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정치 신인에, 신당을 창당하니 마니하는 이 시점에 기업가의 입장으로 사회와 산업 그리고 조직에 대해 논하는 그의 과거 저작을 보니 왠지 모르게 몰입이 어려웠다.

 

안철수와 절친한 선후배관계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또 다른 청년멘토 박경철은 과거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병원의사로서 겪는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책으로 알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제목처럼 공인으로서 자신이 속한 사회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쓴 책이지만, 조금은 힘을 풀고,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이나 경험을 자신의 생각과 연계시켜 부드럽게 전달하는 책을 썼으면 어떨까 싶다. 나라면 아마도 그렇게 썼을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는 멋부리는 것을 모르는 순수한 리더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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