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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23일 13시 01분 등록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치려 하노라.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대들은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지금까지 모든 존재는 자신을 넘어서 그 무엇인가를 창조해왔다. 그런데도 그대들은 이 거대한 밀물의 한가운데서 썰물이 되기를, 자신을 극복하기보다는 동물로 되돌아가기를 원하는가?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에 놓인 밧줄이다. 심연 위에 걸쳐진 밧줄이다.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줄 가운데 있는 것도 위험하며 뒤돌아보는 것도, 벌벌 떨고 있는 것도, 멈춰 서는 것도 위험하다.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橋)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라는 데 있다.

나는 사랑한다. 몰락하는 자로서 살 뿐 그 밖의 삶은 모르는 자를. 왜냐하면 그는 건너가는 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몰락과 희생의 근거를 별들의 너머에서 구하지 않고 언젠가는 대지가 초인의 것이 되도록 대지를 위해 희생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 너무 많은 덕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 자를. 하나의 덕은 두 가지 덕보다도 뛰어난 법. 왜냐하면 덕이란 운명을 묶어주는 매듭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자신의 영혼을 낭비하는 자를. 그리고 감사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려고도 하지 않는 자를. 그런 자는 언제나 주기만 할 뿐 자신을 지키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주사위를 던져 얻은 행운을 수치로 여기고 ‘나는 사기도박꾼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자를. 그런 자는 파멸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행동에 앞서 황금의 말을 던지고 언제나 약속한 것 이상으로 행하는 자를. 그런 자는 자신의 몰락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상처를 입어도 그 영혼의 깊이를 잃지 않으며 작은 체험만으로도 멸망할 수 있는 자를. 그런 자는 이렇게 하여 즐거이 다리를 건너간다.

나는 사랑한다. 자유로운 정신과 자유로운 심장을 가진 자를. 그런 자에게 머리는 심장에 있는 내장일 뿐이다. 그러나 그의 심장은 그를 몰락으로 몰아간다.

이제는 인간이 자신의 목표를 세워야 할 때다. 이제는 드높은 희망의 싹을 심을 때다.
그대들에게 말하거니와,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인간은 자신 속에 혼돈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그들은 누구를 가장 미워하는가! 그들이 존중하는 가치들을 적어놓은 서판을 부수는자, 그 파괴자와 범죄자를 가장 미워한다. 사실은 그가 바로 창조하는 자인 데도 말이다.

창조하는 자는 새로운 가치를 새로운 서판에 써넣으며 함께 창조할 자를 찾는다. 창조하는 자는 길동무를, 자신의 낫을 갈 줄 아는 자들을 찾는다.

나는 창조하는 자, 수확하는 자, 축제를 벌이는 자와 함께 하리라. 그들에게 무지개를, 초인에 이르는 계단들 모두를 보여주리라.

나는 나의 목표를 향해 나의 길을 가련다. 머뭇거리는 자와 게으른 자는 뛰어넘으리라. 그리하여 나의 길이 그들에게는 몰락의 길이 되리라.

IP *.73.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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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늘보
2005.02.26 12:32:10 *.114.178.140
"인생은 다리와 같은 것, 건너가되 집은 짓지 말라" ........ 고맙습니다. 좋은 책 대여해 주셔서요.^^ 바구니에 담아갈께요. 오늘도 좋은 하루 지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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