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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8일 19시 56분 등록
 

나에게 시간이란 무엇인가?


   난 고구마와 야콘을 재배는 농민이다. 내 주변에는 농민들이 많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때와 관련이 있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잡초와 곡식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잡초는 스스로 잘 자라지만 왠지 곡식들은 사람이 관리해주지 않으면 잘 자라지 못한다. 그래서 농사일 잘하는 것은 잡초를 잘 제거해주고 곡식을 잘 키우는 것이다. 제때 약도 주고 영양제도 주는 것이다.


  몇 시 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잘 대답한다. 그러나 시간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시간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지구의 자...

-네이버사전-


 객관식으로 질문을 받는다면 5번이 가장 마음에 든다. ‘때의 흐름’ 내가 농부여서 그런지 시간은 연속적이지만 순간으로 분할되어 있다. 하나의 사건이 모여서 시간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에게 시간이란 무엇인가?

나의 십년을 되돌아본다면, 사건의 연속이다. 결국 나에게 시간이란 사건의 연속이다. 순간 순간이 떨어져 있지만 그 순간이 모여서 나를 만들고 나의 일상이 된 것이다.


나에게 시간은 사건의 연속이다. 하나 하나 소중한 사건과 일상이 나의 시간이다.

나의 이런 관점에서 본다는 시간을 극복하는 일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절단해야 하는 것 같다. 아직 농사일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농사준비로 바뻐야 하는 이 시점에 농사일을 몇 일 씩 미루고 있다. 왜냐하면 책을 읽고 타이팅하고 글을 써야 한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시간)을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은 항상 그만한 댓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시간을 재배분하고 나의 사건을 하나둘 정리하는 힘이 길러진다면 나는 시간이 무엇인지? 를 깨닫고 잘 사용할 것이다.

IP *.157.14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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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2010.03.01 21:59:15 *.204.162.28
큰 때를 준비하면서 작은 때를 함께 고민해야 하니 마음이 바쁘시겠네요.  
좋은 결실 맺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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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10.03.02 03:12:12 *.83.68.7
아마 계절의 흐름, 절기의 흐름,  시간의 흐름을 가장 예민 하게 받아 들이실지도 모르겠네요.
시멘트 건물 안에서는 느끼기 힘든 자연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껴 자연에서 생명을
키워 내셔야 하니까요....그래서 5번 때의 흐름을 좋아하시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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