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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9일 11시 23분 등록

경영자가 신화를 만나면 무슨일 이 일어날까?

 

캠벨은 현대인에게 왜 신화가 필요한지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그날 일어난 일이나 그 시각에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에만 겨우 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 우리 삶의 중심과 관련된 영원한 가치를 좇으라고 한 분들에 대한 관심과 상충되지 않았어요. 나이를 먹어 나날의 삶에 대한 관심에 심드렁해지면, 사람은 내면적인 삶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 내면적인 삶이라는 게 어디에 있는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면 그것 참 곤란한 일이지요.

우리는 바로 이 신화라는 것에서 우리로서는 도저히 손에서 놓아버리고 싶지 않은 전통의 느낌, 깊고 풍부하고 삶을 싱싱하게 하는 정보가 솟아 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캠벨은 현대인들이 낙타와 같은 고된 삶에서 벗어나, 왜 광야의 사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에 대해 아래와 같이 그의 지론을 말한다.


천복을 쫓으면, 나는 창세 때부터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입니다. 이걸 알고 있으면 어디에 가든지 자기 천복의 벌판에 사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문을 열어줍니다. 천복을 쫓되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어도 문은 열릴 것이다.

자기 천복을 쫓는 사람은 늘, 그 생명수를 마시는 경험을, 자기 안에 있는 생명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요.”

 

캠벨은 사자와 같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내면의 탐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세상 여기저기에 널린 온갖 잡사를 다 보고는 하지요.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 자신이 바로 이 세상 잡사의 근원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꿈은 우리 의식적인 삶을 지탱시키는 깊고 어두운 심층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입니다. 반면 신화는 사회가 꾸는 집단적인 꿈입니다. 그러니까 신화는 공적인 꿈이요, 꿈은 사적인 신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는 자기가 어디에 와 있는가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야 하는 삶은 딱 하나뿐입니다.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지요.

행복을 찾으려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잘 관찰하고 그것을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내가 여기에서 ‘행복’하다고 하는 것은, 들떠서 행복한 상태, 흥분해서 행복한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진짜 행복한 상태, 그윽한 행복의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행복을 관찰하는 데는 약간의 자기 분석 기술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면, 남이 뭐라고 하건 거기에 머물면 되는 겁니다. 내 식으로 말하자면, ‘천복을 쫓으면 되는’ 겁니다.”

 

대담자 모이어스는 아래와 같은 질문으로 나의 관삼을 끌어 당겼다.

 

만일 세상이 모두 개인적인 천복을 좇는다면 사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모이어스의 질문에 대한 캠벨의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이 문제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 같다.

 

현대주의의를 이끌고 있는 정신은 본질주의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본질이란 배타성과 동일성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구분하고 억압하고 배제한다.

이런 정신으로 현대는 오늘날의 기업을 이루었지만, 그 안에 있는 조직원들은 갈등하고 있다.

조직원 만의 갈등이라기 보다는 관리자 와 경영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조직 이론을 다루는 사람들의 의견이 기업 내부에도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대부분의 조직 형태의 핵심은 팀제를 강화하는 조직으로 바꿔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직원들에게 라는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고, 자율적으로 회사일에

참여하고 내 일처럼 임 해주기를 기대해서이다.

 

그러나 현실을 여전히 갈등과 힘든 나날이 이어져 가고 있다.

이런 갈등은 조직 구성원들에게는우리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만 강조 되면서 인간의 욕구가 너무 다양한 형태로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한다. 나는 조직이 추구 하는 가치개인내면의 소리에 따라 행동 하는 욕구간의 조율이 기업내에 있는 리더들에게는 도전적인 현안이 된지 오래다. 물론 360도 평가 제도의 도입으로 부하 직원이 상사를 평가 하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순된 길을 걷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자신의 삶을 아래 와 같이 살고 싶어 한다.

 ‘천복을 쫓으면, 나는 창세 때부터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입니다. 이걸 알고 있으면 어디에 가든지 자기 천복의 벌판에 사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조직을 이루는 집단은 천복을 쫒고져하는 개인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기업에서 사람에 대해 활용하고 있는 제도에는 인사제도성과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데

이는 우리라는 개념에 더 잘 맞는 제도들이고 가 중심이 된 조직원들이 볼때, 단편적이고 지엽적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천복을 쫒고져 하는 개인들에게 조직에서 어떤식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서로가 상생 할 수 있는 모델인지를 고민해보며

신화속에 영웅 처럼 마음의 빛이 밝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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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9 12:00:14 *.166.160.151

꿈벗 다녀오시면서 해답을 조금 찾으셨나요...?

다른 어떤 연구원보다 웨버님의 직업에 모르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힘들텐데...

웨버님의 변신, 그리고 성취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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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9 15:23:00 *.114.49.161

아, 학이시습님께는 이것이 개인이 아니라 조직을 경영하는 입장으로 닿는군요.

그것이 학이시습님의 천복이신가 봅니다. 

글고, 저희가 호칭을 모두 언니와 오빠로 통일한 거 들으셨는감 몰르겄습니다. 웨버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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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9 17:37:45 *.51.145.193

캠벨을 읽고 따르려는 경영자,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만약 제가 구직자였다면 기를 쓰고 그 회사 입사합니다.^^

캠벨과 CEO와 군더더기 없는 연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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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09:01:14 *.163.164.152

경영자로서 느끼는 '갈등'과 '모순에 대한 고민'들이 느껴집니다.

팀제와 개인주의가 무질서하게 엉켜있는 현실

공동체를 만들어 놓고서는 경쟁의 메커니즘으로 재단하는 제도와 정책

 

모든 해법은 물음으로부터 시작되니...

좋은 답을 얻으실 수 있도록 묻고, 답하시는 여정을 응원합니다.

 

이천(2,0000) 하영목 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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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0 19:22:51 *.142.242.20

다시 읽어보면서 

글이 좋아 '좋아요'를 누르고 싶습니다. 


^^ 

신화의 힘을 다시 읽고 싶을 정도로 

그 주의 책과 웨버님의 삶, 고민들이 잘 연결되어 있어 

부러운 글이었구나, 뒤늦게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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