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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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편입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이 다른 사람 눈에 어떻게 보일지 미리 짐작해보고, 다른 사람들이 좋지 않게 보일 소지가 있으면 아예 행동을 멈춰 버리기도 합니다.
스스로에게 참 피곤한 일이지요.
그래서 가급적 남 의식하지 않고,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예전보다는 타인의 시선에서 많이 자유로워진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 습관을 완전히 없앤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멈칫 하곤 합니다.
그런 성향 때문이었는지,
크루즈호 선상에서 그닥 내세울 것 없는 몸매임에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 아랑곳 않고
흥겹게 춤추던 남녀의 사진이 다시금 눈에 들어 옵니다.
두 남녀의 외적 모습은, 사진 모델로서는 별로 당기지 않았지만
두 사람에게서 발산되는 흥겨움은
제게 부러움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는 제 감정에 충실해져 있는 모습에 편안해 하면서도
아직도 알게 모르게 남 시선에 맞춰 스스로를 제약하는 모습에 답답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