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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2일 11시 59분 등록

난 화끈하게 벗어 본 적이 없는 나를 발견한다.

“도대체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예전에 연구원 발표를 기다리며 했던  레몬의 말이 떠오른다.

 

나의 속 마음 “ 얜 뭐하는 앤데 이렇게 오도방정일까? 하하 하지만 일이 손에 안 잡히긴 나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나는 속으로 감추고 있었고 레몬은  쏟아냈을 뿐이다. 속마음은 Equal

난 그런 레몬이 참 좋았다. 그녀를 처음 봤을 땐 잘 몰랐지만 그런 부분이 맘에 들었던 것이다.

 

 

난 왜 속마음을 내 비추지 못하는 거지?

 내성적이라 .. 그런것일까?

 어렸을 때도 꼭 버스 정류장을 내려 집에 올 때까지 “에잇, 그 때 걔한테 이 말을 해 줬어야는건데...”

난 꼭 그런 실수를 되씹는 버릇이 초딩 때 있었던 것을 오늘 새삼 깨닫는다.

 

아....난 왜 나에게도 솔직하지 못하지?

니체를 읽다가 하도 멘붕이라 니체에 대해 이리저리 검색을 시작했다

. “니체는 나체다.” 나왔을 때 알 던 책이지만 궁여지책으로 다시 끌렸다. ‘

 

목차가 재미 있었다.

 아닌 난 '내가  저자라면'을 쓰면서 요즘은 목차를 유심히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는 것이 더 맞겠다.

 

프롤로그 : 맨몸의 승부사, 나력의 지혜를 배우다

여기서의 나력은 재미 있다. 처음엔 NA력(나를 아는 힘, 나를 이해하는 힘쯤으로 이해했는데 )

전라 할 때의, 나체의 나였던 것이다. 즉 맨몸의 지혜를 배우라는 소리.

 

1장 니체처럼 흔들어라“나는 진정한 나로 살고 있는가?”

무지 노력하는 중이다. 진정한 나로 살려고 그리고 나는 나의 뿌리가 견고했음을 깨닫고 나를 흔들기 시작했다.

언젠가? 2006년부터 아직 10년이 안되었네. 이 땅에 박혀 있는 뿌리가 아주 견고한 사람은 떠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난 2006년엔가 뿌리를 흔드는 작업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의도적으로 그래야 아무 때나 휙 떠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난 오늘 보니 또 있는 곳에서 견고하게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다시금 흔들어 봐야 겠다고 생각한다.

 

2장 니체처럼 깨부숴라“ 낡은 나를 망치로 때려 부숴라!”

레모나가 이 글을 보았으면 “아, 나도 나를 망치로 깨 부수면 좋겠다.” 아마 이런 반응이 나올꺼라 혼자 상상하며 혼자 씨익 웃는다.

그런 너는? ㅋㅋ 나도 물론 나를 확 깨 부수어 버리고 싶은 때가 물론 있는 거지...낡은 나를 망치로 깨 부술 수 있으면

사람들은 얼마든지 깨 부수고 다시 만들곤 할 것이다. 그것이 안되니까 변화하지 못하고 사는 거겠지?

 

낡은 것을 산산이 부숴버려라

난 나에게 있어서 낡은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산산이 부수어 버릴 낡은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봐야겠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며 콩두가 떠오른다. 아마 그녀도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난 이번 컬럼을 쓰면서 레몬이랑 콩두가 자꾸 생각난다.

 

 

 

전쟁을 일으키는 삶을 살아라

아 ... 난 사실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다.

 갑자기 며칠전에 간 SSG 푸드 마트가 생각났다.

나도 그런 평화스러운 곳에 살고 싶다. 청담동 며느리들처럼. 그러다가 그렇지 그녀들도

사실은 만만치 않은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나의 생각이 머문다.

전쟁같은 삶을 산다는 것은 언제나 나를 낭떠러지로 몰고 가는 삶을 말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한다.

늘 나를 전쟁터와 낭더러지로 모는 삶..

쉽지 않은 일이다.

 

 

pecial chapter : 니체처럼 벗어라“껍데기가 아닌 맨몸으로 승부하라”

니체는 신체다 : 신체를 바꾸면 삶이 바뀐다

니체는 나체다 : 껍데기를 벗고 맨몸으로 살아라

니체는 전체다 : 부분이 아닌 통째로 이해하라

에필로그 : 화끈하게 벗어야 확실하게 보인다

 

 

니체는 목사의 아들이었다.

목사의 아들이면서 ‘신은 죽었다.’ 라고 말하기가 괜찮았을까?

두렵진 않았을까?

더욱이 그는 어렸을 때 리틀 목사라는 애칭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철저한 유럽의 신의 만남에서 그 말은 나왔다는 것을

아주 조금 이해 할 수 있었다. 조금씩 벗을 때도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공법으로 화끈하게 벗어야 통과 할 수 있다는 길이 보임을 요즘 실감한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주장은 그를 결정적으로 벗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난 확실하게 보기 위해서 무엇을 더 화끈하게 벗어 버려야 하는지를 ....보아야만 하겠다.

 

 

 

 

IP *.9.16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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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2:59:20 *.9.168.189

하하 웨버님 멀리 올란도에서도 댓글을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당.

이황, 이이 정약용등을 좀 자세히 들여다 보면 또 머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요.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현대인 아니 인간들의 정신세계는

좀 4차원적인 부분이 있기 마련인거 같은데 제 생각엔..

그래도 요즘 생각들이 많이 열려서 4차원을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있구요

 

암튼 가급적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시고,  콩두 원하는 사진도 갖고 귀국하심 좋겠네요

Have a Good 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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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3:00:13 *.210.139.5
니체의 주장에 따르면  벗어 버린다는 것은 '용기 있는 자' 만이 할 수 있다고 말 했다.

그런면에서 니체는 적어도 용기있는 영웅이야.

 

그런데 우리네와 다른 점은 우린 정신병자는 아니지 !,  그래서 벗는 강도에 차이가 날 것 같군.

왜 천재들 중에는 정신 이상자가 그렇게  많을까?  특히 서양 사람들....

한국의 천재들....이런 사람 들 ... 이황, 율곡 이이, 정약용, 세종 대왕...이 분들도 엄청난 분들인데...정신 말장하게 사시다고 간 걸 보면

고추 와 마늘 이런 식 생활이 정신을 잡아 주는 데 ...뭔가 가 있는 걸까? 아님 제대로된 마음 가짐을  잘 가꾸어서 그러 건가?

오늘 제목은 좀 Sexy한 말 이였어요. 흥행 대박 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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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3:30:26 *.68.172.4

하하, 내 이야기가 나오다니 좀 쑥스...>,<ㅋ;;; 전 저의 오도방정을 좀 줄이고 싶어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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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4:14:27 *.196.23.76

ㅋㅋㅋ 오도방정... ㅋㅋㅋㅋㅋ 왤케 웃기지.

난 그 글을 보면서 엄청 용기 있다고 생각함.

나도 잘 벗지 못하는 소심인이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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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4:01:48 *.9.168.189

ㅋㅋ 덕분에 활력소야 톡톡튀는 레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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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4:16:54 *.51.145.193

제목 하나로도 이 칼럼은 대성공입니다.^^

니체도 생긴대로 살기를 이야기했었네요...

사회에 반쯤 물들고 나니 내 옷, 내가 벗기도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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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4:35:25 *.9.168.189

하하 늘 반가운 재용

그럼 누가 벗겨주리???

 

재용아 난  너랑 세계의 국립공원 산에 가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을 한번 화끈하게 벗으며 꿔보자꾸나

좀 이상한걸? ㅎㅎ

사회에 왕창 물들기 전에 벗으라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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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4:17:54 *.196.23.76

저도 어제 '아, <<니체는 나체다>>부터 읽을껄..'하면서 왜 니체가 나체라고 했는지 이해 못했는데,

언니 글을 읽으니 확 이해 됐어요.

 

전 못 벗어요. 겁나서.. ㅋㅋ

그래서 안전지대에서만 벗는데,

나를 가장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 한사람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음. ㅋ

점점 더 벗으면 멋있어 지려나?

사실 보여줄 것이 지금은 별로 없으니.. ^^;;

 

언니가 화끈하게 벗는 날을 생생하게 상상하며 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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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4:36:56 *.9.168.189

세린아 니 댓글을 읽으며

네 표정과 억양이 생각나서 나 혼자 한참을 웃음...푸하하하

생생하게 상상하며 응원 !!! 고마워라 

늘 힘을 줘 세린은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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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5:19:03 *.217.210.84

세린아...타인에게 보여줄려고 벗는것이 아니겠지...^^ 누군들 보여줄것이 있겠어.

스스로 자유롭기 위해서 벗는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안전지대를 넗혀야 하는데 그래야 자유로운데

좋은건 아는데 잘 못하는 것이 안전지대 넓히기...

 

한번이 어렵고 한번 해보면 쉽고,

이놈의 분별심은 잘 없어지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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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7:53:23 *.142.242.20

ㅎㅎ 보여줄려고 벗는 것!! ㅋㅋㅋㅋ

네. 자유롭기 위해, 벗는 것. 

용기가 필요함. ㅎㅎ 


아! 생각해보니 팔팔이 만으로도 안전지대가 엄청 넓어졌어요. 

어제 카톡에서 꿈도 사고 팔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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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20:48:43 *.9.168.189

용기가 필요한데 용기가 잘 안나기도 하지

근데 한번 벗어보면 /...가면이란 것이 말이다.

쉬워...*^^* 그리고 한번 벗으면 무게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니까.

가벼워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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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9:48:11 *.9.168.189

안전지대가 아니어도 벗어제끼는 건 어떠니 서연...

니체는 그랬던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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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7:36:39 *.229.250.5

저도 고객 만나러 갈때, 조금씩 옷을 벗다가 영 풀리지 않으면

홀딱 벗습니다. 그렇게 자존심까지 다 날리고 나면, 이야기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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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19:47:20 *.9.168.189

하하..맞아 바로 그거지...오늘도 홀딱 벗는 연습을 해야는데...고마워 승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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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21:01:35 *.9.168.189

이번 컬럼을 쓰고 댓글을 달리는 것을 보며 프리젠테이션과 관련해서 영감을 얻습니다.

역시 정신을 벗든 옷을 벗든 '벗는다.' 는 단어에 사람들이 꽂히네요 하하하....

니체와 나체는 한 획 차이인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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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3 16:59:41 *.114.49.161

마치 카톡을 읽듯 소통과 수다를 유발하는 샐리언니의 글이네요.

이제 와서 읽었어요. 저도 이름 읽고 뜨끔 신나는데요. 하하하

저는 이 칼럼에서요 뿌리를 흔들어 놓아야 훌쩍 떠날 수 있다는 말이 가장 와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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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3 18:18:10 *.9.168.189

하하 콩두도 등장했지비.

그래 나도 그 말이 가장 강력했지...예전에

그래서 선교사님을 하나님이 쓰실 때도 뿌리가 견고한 사람보다는..

여기저기 부르심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을 택하신 단말에

120% 공감했단다.

너는 늘 내게 힘을 주고 가는 구나 콩두야...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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