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김영사

1.     저자에 대하여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전 벤처 사업가, 대학 교수, 정치인 등. 안철수의 화려한 직업 이력이다.

1962년 2월 26일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 두 살 때 부산으로 이주하여 대학 입학할 때까지 부산에서 성장했다. 부산 동성 초등학교, 부산 중앙 중학교, 부산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무척 좋아했으나 고등학교 2학년까지 공부는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고 3 학년 때 공부에 매진한 결과 198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백신 개발

1986년 서울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당시 최연소의 나이인 만 27세에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학과장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 재학 중인 1982년 컴퓨터를 처음 접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가 컴퓨터를 공부한 이유는 의사로서 전공 실험을 더 잘하고 특기를 쌓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1988년 6월 10일 바이러스가 감염된 과정을 반대로 하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백신’이란 이름의 엔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치료에 성공했다. 이것이 한국 최초의 백신 프로그램 V3 버전인 V 1 이었다. 이후 7년간 의사생활을 하면서 백신을 무료로 제작.배포했다. 당시 새벽 3시에 일어나 6 시까지 백신 제작을 하고, 의대 박사 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V3최초 버전을 군대 가는 날 1991년 2월 6일에 만들어 PC 통신으로 전송하고 입대를 했다고 한다. 저자는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하다가 전역했다. 대학생 때 만난 부인 이미경은 1년 후배로 캠퍼스 커플이었다. 봉사 진료를 하다가 만났다고 하는데 생각과 가치관도 비슷해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다고 한다.

기업인 안철수

의사와 백신 개발을 하는 생활을 7년 하면서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 힘들어 고민 끝에 의사 직업을 포기하고 더 재미있고 재능에 맞는 백신 제작에 전념을 했다. 백신 제작을 위해 기업체를 찾아 다니며 지원 요청을 했으나 거절 당하고 대신 1995년 3월 15일 창업을 한다. ‘안철수 연구소’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개인에 한해 1999년부터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였다. 안철수는 당시 사업에 대해 모르는 상태여서 처음 4년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초창기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할 상황으로 자신의 월급을 받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1997년 미국의 백신업체 맥아피 회장은 연구소를 인수 하기 위해 1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안철수는 단번에 거절했다. 당시 맥아피는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는데 당시 안철수 연구소 때문에 한국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수를 제안한 것이었다. 안철수는 직원이 해고되고 또한 한국의 백신이 맥아피 같은 회사에게 매각되는 것을 원치 않아 거절했다.

그러던 중 1999년 4월 26일 CIH 바이러스가 사건이 일어나면서 적자의 회사는 흑자로 전환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당시 약 30만대의 컴퓨터가 파괴되어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수천억원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 사건으로 국민 인식이 변화하였으며 백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연구소의 문의 전화가 폭주했고 매출 또한 급 신장 했다. 1999년 소프트웨어 업체로 한글과 컴퓨터에 이어 두 번째로 연 매출 100억을 달성했다. 이후 순익 100억원 돌파했다.

유학생활

회사를 창립한 후 10년이 되는 2005년 안철수는 연구소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 벤처 비즈니스 과정을 거쳐 펜실베니아 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EMBA 2년 과정을 수료했다. 당시 부인이 의사를 그만두고 미국 로스쿨에 유학을 간 것이 미국 유학을 결정한 한 이유로 보인다. 부인은 캘리포니아/뉴욕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2008년 4월 안철수는 KAIST 경영학과 교수로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다 2011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 기술대학원 장으로 부임한다. 2005년에는 포스코 사회이사가 되기도 했다. 2010년 6월부터 이명박 정부 말기까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2기 민간 위원 직을 수행하기도 하였으며 2011년에는 포항 공과대학교의 이사로 선임되었다.

정치 생활

안철수는 여야 정치권에서 정치 입문 제의를 받았다.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아 2006년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서울시장 제의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청와대 수석, 국회위원 출마 권유를 받은 적이 있었다. 안철수는 “ 정치를 잘할 자신이 없고 권력을 즐기지 못하기에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1년부터 의사 박경철과 함께 전국을 투어하며 ‘청춘 콘서트’를 하면서 젊은 세대들로부터 인기를 받으며 그의 인생 행로도 정치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혐오로 안철수의 참신함이 호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의 정치 입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많았다. 무색 무취의 안철수가 정치에 적응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안철수는 출마의사를 표시했다. 실제로 각종 여론 조사에서 1위를 달렸지만 박원순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하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후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대통령 후보로 출마 선언을 했으나 2012년 11월 민주 통합당 후보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끝에 예비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후, 2013년 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다.

그의 변신은 놀랍다. 독서를 좋아한 것이 전부로 평범한 학생이었던 저자는 서울대 의대 입학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기질과 재능을 발휘한다. 10년 넘게 의학 분야에 종사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컴퓨터 백신 프로그래머로, 그리고 밴처 기업가로 거듭 나게 된다. 그러면서 공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유학 길에 올라 2년 EMBA 과정 수료 후 KAIST 교수로 부임한다. 지금까지의 그의 학력과 직업경력이면 충분히 인생을 편안히 즐기며 보낼 수 있었을 텐데 그는 안주를 거부한다. 그러면서 정치 입문하여 국회의원 안철수, 정치인으로 태어난다. 

그가 인간의 탐욕과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정치판의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의 참신함과 순수성이 난장판의 정치계에서 오염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끝없는 변신을 꾀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롤 모델이며 그의 지금의 모습은 치열한 노력의 산물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참조 : 위키피디아)

2.     마음에 드는 문구 (유첨 참조)

3.     저자라면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의사, 기업가로서 변신해 왔던 개인적 체험과 경험을 중심으로 자기 경영, 조직 구성원으로 갖추어야 할 자세와 역량, 한국 IT의 현주소, 글로벌 환경, 한국 사회의 현실, 그리고 젊은 세대를 향한 그의 생각이 담겨진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며 삶에 대한 변신과 열정을 주문한다.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피나는 노력의 과정이 들어 있다. 질투가 날 정도로 뛰어난 학습능력을 발휘하며 거침없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저자이지만 지금의 그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그는 열정적으로 몰입을 한다. 그는 쉽게 배움의 길을 가지 않는다. 시간이 들더라도 기본을 확실히 배운다. 그 기본이 지식의 깊이를 더해 준다. 그는 선택에 있어 지나간 과거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런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 ( PAGE 21)

그가 의사,기업가로 변신하면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한 말인 것 같다. 우리는 과거의 향수에 또는 상처에서 헤어나지 못해 현실의 삶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래는 지금 현재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편, 저자는 자신이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벤처기업가로서 정보 통신의 중요성을 감안해 3 부에서 한국 IT의 실상을 다루었다. 하지만 이 책이 조직 생활과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심을 이룬다고 볼 때 이 부분을 그리 길게 다룰 필요가 있었을 까 생각을 해본다.

또한 저자는 벤처기업가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상과 관리자, 그리고 권한위임에 관해 예기하고 있는데 이는 이미 저명한 경영학 교수들이 수많은 책을 통해서 다룬 진부한 주제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의사에서 기업가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 그때의 고뇌와 갈등을 좀 더 자세히 언급했으면 더 공감을 주지 않았을 까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