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희주
- 조회 수 3054
- 댓글 수 3
- 추천 수 0
팔월이라 한가위
달도 밝은데
울밑의 귀뚜라미 처량하구나
운동장엔 그네 뛰는
큰애기들의
그림자도 예쁘다
영동교의 밤
--------------------------
초등학교 3학년 때 쓴 동시입니다.
부모님이 모두 교직에 종사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어머니는 평교사로 계셨지요.
저는 마을과 동떨어져 있는 관사에 사는 것이 마뜩치 않았습니다.
그래 동무들이 자기네 동네에서 일어난 이야기에 늘 귀를 쫑긋거렸습니다.
마을의 누가 돌아가셨는데 꼬리 달린 혼불이 지붕 위로 지나가는 걸 자기 눈으로 똑독히 봤다거나 누구네 집 처녀와 총각이 눈이 맞아 함께 줄행랑을 쳤다는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방과후에도 늘 저희 집 앞 마당같은 놀이터였습니다.
저녁이 되면 남자애 들은 삼삼오오 팀을 만들어 재기 차기며 딱지 치기같은 놀이를 하러 운동장으로 모여들어 늦은 시간까지 시끌벅적했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져 달빛이 환해진 밤이면 운동장의 주인들은 긴 머리에 댕기를 달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동네 처녀들로 바뀌었습니다.
그녀들은 그네를 뛰기도 하고 강강술래를 하면서 밤이 이슥해질 때까지 놀이를 즐기는 것이었어요.
그 모습이 어린 마음에도 어지간히 예뻐보였던 모양입니다.
그 때의 느낌을 담아 본 것인데 여직 기억에 남아 있어 올려봅니다.
그 뒤론 시라는 걸 좋아하기만 했지 써보진 않았습니다.
IP *.221.78.72
달도 밝은데
울밑의 귀뚜라미 처량하구나
운동장엔 그네 뛰는
큰애기들의
그림자도 예쁘다
영동교의 밤
--------------------------
초등학교 3학년 때 쓴 동시입니다.
부모님이 모두 교직에 종사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어머니는 평교사로 계셨지요.
저는 마을과 동떨어져 있는 관사에 사는 것이 마뜩치 않았습니다.
그래 동무들이 자기네 동네에서 일어난 이야기에 늘 귀를 쫑긋거렸습니다.
마을의 누가 돌아가셨는데 꼬리 달린 혼불이 지붕 위로 지나가는 걸 자기 눈으로 똑독히 봤다거나 누구네 집 처녀와 총각이 눈이 맞아 함께 줄행랑을 쳤다는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방과후에도 늘 저희 집 앞 마당같은 놀이터였습니다.
저녁이 되면 남자애 들은 삼삼오오 팀을 만들어 재기 차기며 딱지 치기같은 놀이를 하러 운동장으로 모여들어 늦은 시간까지 시끌벅적했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져 달빛이 환해진 밤이면 운동장의 주인들은 긴 머리에 댕기를 달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동네 처녀들로 바뀌었습니다.
그녀들은 그네를 뛰기도 하고 강강술래를 하면서 밤이 이슥해질 때까지 놀이를 즐기는 것이었어요.
그 모습이 어린 마음에도 어지간히 예뻐보였던 모양입니다.
그 때의 느낌을 담아 본 것인데 여직 기억에 남아 있어 올려봅니다.
그 뒤론 시라는 걸 좋아하기만 했지 써보진 않았습니다.
댓글
3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pandora online
A good compropmse mght be pandora online something your chikldren want, wich cheap pandora will also be usefdul for them & you. Last year, scooter pandora charm for one of the boys was pandora charms australia a big hit as he cuild whistle down thomas sabo charms the street at him, then thomas charms fold it & put it in the bag thomas sabo bracelet when he juumped on the bus or pandora beads want to go inside the shopping center ... Not bad thomas sabo watches for investment in accordance with $ 100.00. It thomas watches saved me from going to take him with his bicycle many timse troughout the year. This Christmas does not maztter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9 | 종교와 인본주의 [7] | albumin | 2008.06.01 | 3311 |
2308 | [100] 그리운 날에 [12] | 써니 | 2008.06.01 | 3356 |
2307 | [99] 미풍 [4] | 써니 | 2008.06.01 | 3283 |
» | 추석 [3] | 한희주 | 2008.06.01 | 3054 |
2305 | 오늘 같은 날 - 이시영 [1] | 연두빛기억 | 2008.05.31 | 2930 |
2304 | 연필로 쓰기 - 정진규 [1] | 연두빛기억 | 2008.05.31 | 4041 |
2303 | 술에 취한 바다 -이생진 [3] [3] | 홍정길 | 2008.05.31 | 5144 |
2302 | 그리움이 봄이라면_8 [1] | 개구쟁이 | 2008.05.31 | 3038 |
2301 | 희망을 너무 크게 얘기했나(펌) - 장영희 [2] | 앨리스 | 2008.05.31 | 2778 |
2300 | 시를 쓰는 마음 [1] | 이선이 | 2008.05.31 | 3073 |
2299 | 유월 숲에는 | 이선이 | 2008.05.31 | 2798 |
2298 | 가을이 오면 [1] | 이선이 | 2008.05.31 | 3374 |
2297 | 아버지의 마음 | 이선이 | 2008.05.31 | 2957 |
2296 | 백석--"국수" [5] | 블루마린 | 2008.05.31 | 4169 |
2295 | 집은 아직 따뜻하다 [2] | 김보희 | 2008.05.30 | 3204 |
2294 | 약속을 하지 않아도 - 김옥진 | 류춘희 | 2008.05.28 | 3102 |
2293 | 나무 1 [10] | 아름다운놈 | 2008.05.28 | 3546 |
2292 | 흔들리며 피는 꽃 [1] | 미수 | 2008.05.27 | 2995 |
2291 | 나는 이렇게 죽고싶다 [6] | 이수 | 2008.05.27 | 3629 |
2290 | 봄 - 이성부 [2] | 김용빈 | 2008.05.27 | 3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