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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8일 11시 55분 등록

종교 순례기

 

오늘은 초파일이다. 다른 해 같았으면 며칠 전에 등을 달았다. 가족의 화목과 건강, 행복을 염원하는 등은 알록달록하다. 1년 등은 좀 더 비싸고 하루 등은 싸다. 1년 등은 법당 천정에 매달린다. 법당에서 1년 내내 기도소리를 들으면 그 가족에게 복이 된다는 걸까? 종이에 가족 이름을 죽 쓴다. 새 사람이 들어오고, 아기가 태어나면 명단이 바뀐다. 혼인해 자기 가족을 꾸린 동생들은 그들 공동체가 있다. 그럴 때 내가 아직까지 부모님 공동체에 속해 있는 중년 미혼자녀임을 확인한다. 영가등도 단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하양 등. 친가와 외가 양쪽 집에서 제사를 지내 기억하는 이들의 이름은 적지 않는다. 일년에 한 번 생각하는 이름을 적는다. 홀로 살다 돌아간 뒤 화장을 해서 산에 뿌리고 돌아온 뒤 외가 식구들의 마음에만 있는 큰외삼촌 이름을 꼭 적는다. 외삼촌은 장애가 있었댔지. 또는 태어나지 못한 채 인연이 끝난 태아들을 기억한다. 어제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아이들 엄마가 앞으로 기억할 거다. 내가 헤매느라 빠뜨린 작년에도 했다고 했다. 이것도 오지랖이겠지. 안해도 될 일. 근데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잖아. 등을 며칠 전에 미리 달아놓고, 부처님 생애를 공부하고, 단 삼 일, 일 주일만이라도 하루 108배씩이라도 평상시보다 더 정진을 해서 마음을 가지런히 해야 맞다.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제일 깨끗하고 고운 걸 입고 절에 가는 날이 오늘이다. 장난기를 섞어 활짝 웃는 우리 스님이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킨 향물로 이마에 톡 점을 찍어줄거다. 이게 젤로 중요한 행사다. 마정수기를 받는다 했던가? 절에 꽃다발을 들고 축하해주러 오신 수녀님과 신부님, 목사님들도 긴 줄에 섞여 톡 찍힌다. 그건 나도 아기 부처님처럼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다. 막 태어나 씻겨서 엄마 젖을 물려놓은 아기 부처님 옆에서 그 물로 목욕을 한다는 의미니까.

 

나는 올해 아무것도 안했다. 북리뷰와 칼럼을 제출한 후 오후에 절에 가보려고 한다. 우리 절에 못가면 가까운 동네 절에라도 가야지. 작년에도 이리 맘 먹었는데 못갔다. 이번주 북리뷰도 날림이다. 이번 주에 읽는 책은 단테의 신곡이었다. 연구원 1년차가 끝난 뒤 <우리들의 책읽기>로 출판하라는 말씀에 따라 팔팔이 모임에서 3번 읽을 책을 미리 각자에게 분배했다. 그 날 나에게 불하된 책이다. 이름만 들었던 유명한 책. 기독교 배경이다. 용어도 뒷 사전지식도 거의 없어 낯설기만 하다. 어쩌지? 어렵고 재미없고 싫어진다. 외국어를 읽는 느낌으로 읽어본다. 단테가 봄 기독교 기념일 즈음해서 지옥, 연옥, 천국을 돌아본다. 그에게는 일행이 있었다. 베르길리우스와 베아트리체다. 앞의 남자는 시인이었고, 뒤의 여자는 작가 단테가 사랑했던 여자다. 재의 수요일, 부활절 즈음해서 이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다. 부활절은 달걀 주는 날이지? 왜 재의 수요일이야? 그게 뭐더라? 모른다. 그 순례가 초파일을 맞이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나는 순례라는 말이 퍽 마음에 든다. 작은 아씨들을 만화로 읽을 때 네 소녀들이 순례를 했었어. 자매들의 엄마가 병든 이웃을 돌보러 간 사이에 그랬다. 순례는 퍽 재미있고 아름다운 말로 생각했다.

 

나도 순례를 했던 적이 있었던가? 종교를 탐색하는 나의 여정도 순례일 수 있겠다. 그걸 돌아보려 한다. 이 이야기를 부처님께 들고 가야겠구나. 나의 동반자는 평소에 모닝페이지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로즈 마리아 씨스터라고 해야겠구나. 수녀님 이름같군. 아침마다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내게 강요당하고, ‘언제나 언제나 언제까지나 우리가 콩두씨 옆에 함께 있습니다’ 고백을 무한반복하게 하지.

 

 

로즈 마리아 씨스터. 오늘 초파일입니다. 로즈 한 송이 들고 오후에 우리 절에 가야겠어요. 불단에 살짝쿵 올려놓는 상상을 해요. 오늘도 북리뷰 망했어요. 아직 저자를 하나도 안했거든요. 연휴라고 늘잡다가 망했어요. 일단 칼럼을 먼저 완성하려고 해요. 엉엉엉

 

어릴 때 우리 집에 빨강 성경책이 시렁 위에 있었어요. 세로쓰기였고 책장이 굉장히 얇았어요. ‘가라사대’ 어쩌고 저쩌고 했어요. 나는 그 책이 교회를 안다니는 우리 집에 왜 있을까 궁금했어요. 우리 동네에는 100년도 더 된 침례교회가 있었어요.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엄마가 처녀때 침례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결혼 후 10번의 제사를 지내는 집 맏며느리가 되면서 그만 두었다는 걸요. 그런데 엄마가 신혼 시절, 일상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아프게 되면서 2년간 부부가 교회를 다녔다는 걸요. 몸보다는 마음이 아팠겠죠. 그 후에도 크리스마스 새벽송을 내가 기억하는 때까지도 매년 우리집에 들렸지요. 거진 10년이었나봐요. 대단해요. 교회 사람들도요. 엄마는 몰래 초코파이와 과자, 사탕을 사다놓고 그들을 기다렸어요. 그이들이 우리집 앞에서 성가를 부르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에 엄마는 과자를 내다주면서 무뚝뚝하게 수줍어 했어요. 나는 잠결에 어렴풋이 그 소리를 들었고요. 어느 해부터인가 우리집을 그냥 건너뛰었어요. 아마 담당자가 바뀌었겠지요. 엄마를 알던 이들이 새벽송을 도는 무리에서 그들에게 떡국을 끓어주며 뒤에 남는 중진이 되었거나요. 새벽에 우리에게 과자를 내어주는 엄마가 어찌나 슬퍼하던지요. 나는 그 빨간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이건 대학 가서 했어요. 뭔 소리도 모르고 읽었어요. 나중에 공동번역으로 된 우리말 성경으로 다시 읽었고요. 이해하지 못해도 묘한 흥미를 불러일으켰어요. 그리고 그 독서에 대한 자화자찬이 대단했죠. 나도 성경을 통독한 적이 있다고요. 독실한 이들은 말했어요. 성경은 문학서적이 아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뜻을 깨닫게 해 주십사 기도한 후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했어요. 나는 못 알아들었어요.   

 

우리 동네에 오래 교회에 다닌 집이 두 집 있었어요. 한 집의 장례식에 갔었어요. 어릴 때요. 큰 일 집의 냄새 아시죠? 잔치집과 장사집의 냄새가 똑같았어요. 비슷한 메뉴를 장만해서인가요? 고기 삶는 냄새, 지짐 부치는 냄새, 불 피우는 냄새, 그리고 바닥에 엎지른 술과 설겆이물, 뿜어내는 입김의 냄새가 뒤섞여 있어요. 그 집에서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라고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어이어이 상여에 올라탄 이가 요령을 흔들며 구슬픈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구요. 그 노래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요단강이 어딘지 궁금했지요. 또 한 집의 아버지를 기억해요. 그이에게는 병약한 막내딸이 있었어요. 그 딸은 뼈가 가늘고 얼굴이 검고 머리카락 숱이 적었어요. 학교에 못가는 날이 많았어요. 그 집에 놀러가서 화단을 가꾸며 놀고 있었어요. 그 언니와 같이 집안에 가꿔진 화단에서 꽃을 심었는데, 알뿌리를 위로 가게 박아서 다 다시 심었죠. 그 아버지가 죽다시피 된 그 딸을 살리겠다고 울어 부은 눈으로 온 동네를 묵묵히 돌아다니며 한 집마다 쌀 한 줌과 숯 한 동강씩을 얻었지요. 나는 소죽 솥 아궁이에서 끄집어낸 나무 동강에 물을 부어서 숯을 만드는 엄마 옆에 있다가 보았어요. 아침참이었어요. 그 딸을 놓친 후에 그 집안은 개종을 했고, 그 집 아들 두 명이 목사님이 되었지요. 식용으로 복날마다 1년 기른 개를 잡는 사람들은 애완용 개에게 비싼 분유를 먹여서 늙어서 죽도록 키우는 이 집을 이해못해했어요. 이 집은 내 친구네 집이었어요. 교회의 긴 의자도 이 집에서 후원했다더군요. 우리 부모님은 그 집에서 처분한 밭을 샀어요. 그 두 집 어른들은 모두 125cc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기도를 다녔어요. 엄마는 깍듯이 00집사님이라고 불렀어요. 그 교회에는 톱밥난로가 있었어요. 평소에는 안다니던 나도 여름성경학교나 크리스마스 연극 연습에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작은할머니 속치마를 안으로 꿰매어서 입고 갔더니 내 역할이 없어져 버려서 울면서 돌아온 적이 있었지요. 목사관에 사는 딸들은 서양식 세 글자 이름이었고, 피아노를 잘 쳤어요.

 

나는 중학교 고등학교 때 어두웠지요. 아주 어두웠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 두 친구를 보았어요. 공교롭게도 둘 다 교회를 다니고 있었어요. 나는 궁금했어요. 어떻게 하면 내가 하찮은 사람, 망가진 사람이 아니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자기를 미워하고 학대하면서, 또 도망가기 위해 에너지를 끌어내는 게 아니라 웃으며 북돋우며 어딘가를 지향해 갈 수 있을 지 말이예요. 이 물음이 나의 종교순례의 출발이었어요. 요새는 이 두 질문을 자기사랑과 꿈으로 정의해요. 그런데 왜 해답을 종교에서 얻으려고 했을까? 그런 모르겠구요.

 

인연 닿은 데부터 시작하는 거지요. 기독교부터요. 재수하면서 노량진 학원 근처 장로교 교회를 다녔어요. 개척교회였는데 그 목사님은 쉰 가까이 되어 시작한 분이었어요. 직장을 다니는 딸들이 있었으니까요. 그이들과 한강고수부지를 처음 가봤네요. 형제님, 자매님 하는 호칭도 쓰구요. 일요일날 예배를 마친 후 말아주는 거기 잔치국수가 정말 맛있었죠. 그런데 성가대를 시켜서 죽는 줄 알았죠. 입만 벙긋 거렸으니까요. 재수할 때는 집에 못 내려가고 대학에 간 다음에 그 빨강 성경책을 들고 올라왔나봐요.  

 

미션스쿨로 대학을 갔어요. 특수교육과는 60명 신입생 중에 45명이 기독교인이었어요. 개론 첫 시간에 그 과를 만든 원로 교수님이 "1번 대표기도 해라"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다행히 나는 성이 권이라 2번이었어요. 1번은 공씨. 그 친구가 마침 감사기도를 잘 했습니다. 아주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요, 엄마는 내가 미션스쿨로 가서 안심이 되고 기뻤다는군요. 거기서 내가 기독교인이 되길 바랬대요. 나는 몰랐죠. 엄마가 나를 잡고 이야기를 하는 양반이 아니었거든요. 학교에 채플이 있었어요.  나는 채플 시간, 대강당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프로그램을 진심으로 즐거워했어요. 하지만 문 닫히기 전에 거기까지 가는 거에 자주 실패했어요. 시간에 늦으면 대강당 문이 닫겼지요. 때가 되어 천국문이 닫기는 비유가 이해되었어요. 결국 나는 죽정이나 가라지처럼 빵구를 냈고, 졸업을 하기 위해 훈련학점을 메우러 예배 전에 그랜드 피아노로 성악가가 연주하는 교회 탐방기를 추가로 제출해야 했어요. 대학에서 여러 선교단체들에서 성경을 공부했지요. UBF와 UCF였어요. 유비에프에서 성경을 배우던 분께는 지금도 고마움을 갖고 있어요. 단 1년 인연이 있었는데 그분이 나를 위해서 졸업할 때까지 기도를 해 주었지요. 의대도 아닌데 6년 만에 졸업했거든요. 그 이야기를 같은 과 친구에게 전해 듣고 있었어요. 내가 졸업한 것에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그 분의 기도가 한 몫 했다고 저는 지금도 믿어요. 그녀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임신중독증으로 몸이 탱탱 부어있는 상태이면서도 베란다를 개조해서 만든 부엌을 가진 그녀의 신혼집으로 나를 불러서 밥을 차려주던 것도 기억해요. 그녀가 준 옷을 10년 이상 가지고 있었어요. 지금은 너무 두꺼워서 버렸어요. 이것은 누군가에게 반드시 되갚을 겁니다. 뒤의 단체는 통일교 지류였어요. 그러고 보니 그 단체를 통해 알게된 통일교의 일주일 수련회도 다녀왔었지요. 가보니 가정을 중시한다는 건 좋았는데 다른 것은 나와 맞지가 않았어요. 내가 유일하게 즐겁게 들었던 수업, 종교학 교수님이 나를 불러 압구정동에서 물냉면을 사주면서 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이와 결혼시키는 건 안 맞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때 현경선생님 기독교 문학을 재수강했어요. 그 3시간 속강의 수업에서 20분씩 명상을 했어요. 나는 정말로 좋더라구요. 그래서 비파사나 명상을 한다는 불교에 대해 더 알아보려고 절에 갔죠. 이철수 판화로 된 실천적 불교사상 포스터가 학교에 붙어있었어요. 그 이후로는 우리 절에 계속 다녔어요. 스물두 살 가을부터지요. 여기에서 가치관의 척추가 서고 , 한편 연구원 지원서 쓸 때 가장 큰 장점과 단점, 그리고 내 실수로 있었던 가장 마음 아픈 일과 성취가 여기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말해졌지요.

 

로즈마리아 시스터. 종교순례기를 좀더 자세히 써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으니 일단 제출할께요.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의 20대와 30대를 차지하던 그 곳에 내가 발을 끊은 지가 3년이 되어 간다는 거지요. 그건 실향민과 비슷한 거예요. 그냥 말없이 몸만 다녀오더라도 무슨 무슨 날에는 다녀오는게 좋겠지요?   

IP *.154.22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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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13:15:18 *.39.134.221

한번도 종교순례를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요. 저는

그러고보니 카톨릭에서 영세도 받았네요. 내가 지금은 냉담자

그때는 뭐가 그리 힘들어서 매일 성당을 찾았었는지 이제는 기억이 없어요.

회사 점심시간에 성당의 긴 의자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으면 왜 그리도 슬프던지...

이제 생각도 안나는 슬픈일...시간이란 이런건가봐요

절대로 잊히지 않는 일이 있을것 같은데 대부분은 잊고 살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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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18:26:53 *.154.223.199

헉 형님, 갑자기 존댓말을 하시니 길수형님이 아니라 다른 이가 형님의 목소리를 내시는 듯 합니다.

형님께 점심시간마다 성당을 찾아가 무릎꿇던 시절이 있으셨군요.

그 일들이 다 지나가서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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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문윤정
2012.05.28 14:06:55 *.85.249.182

콩두님! 누에고치에서 실이 풀려나오듯 어디에서

글이 그렇게 나옵니까?

너무 신기해요.

저는 시골에 가면 작은 교회당에 가는 것 좋아해요.

로즈마리아 시스터, 이름도 아주 세련된 분이랑

글 안에서 재미있게 노는 것 보니 샘이 나는군요.

콩두님의 종교 순례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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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18:29:27 *.154.223.199

감사합니다. 시골 작은 교회당에 앉아 계신 모습 상상해보면 아주 잘 어울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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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05:11:58 *.194.37.13

누님의 마음은 빛나는 보석입니다.

혼자 있을때도 빛이 나지만, 햇빛을 받으면 주변까지 환하게 비춰줍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제 마음도 환해지기 때문입니다. .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Angelita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습니다.

저도 누님을 위해 기도할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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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14:47:28 *.114.49.161

아, 안젤리타님과 기도로 맺어져있군요. 알아요 저도 그 소중한 기분^^

여행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어오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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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10:18:18 *.36.72.193

전 콩두 언니 글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요.

'내게도 과거가 있다.

과거의 나를 꺼내면 글이 더 재밌어 지려나?'

 

대강당 문이 닫히기 전에 올라야 했던 그 계단들...

아... 헉헉헉ㅋㅋ (공감하고, 웃었음. ㅎㅎ)

 

언니의 종교 순례기를 읽으면서 언니가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져요.

그에 비하면 저는 아주 두려려움이 많은 것 같아요.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해서 그런것인지.. (휘둘리기를 잘하니까. 미리 방지 ㅋㅋ)

 

콩두 언니 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늘 그렇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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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14:46:23 *.114.49.161

세린신 댓글 감사합니다.

용기가 아니라 대책없음이예요.-_-

성실의 화신같은 세린신이 훨씬*100만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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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0 21:04:55 *.166.205.131

콩두님의 글은 신기합니다.

이게 조이스의 의식흐름법인가요? ^^

어디로 튈지 모르니 긴장감이 배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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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 09:30:34 *.114.49.161

양갱선배님 어서 오세요^^

저기 그게요 조이스의 그 유명한 것이 아니고요, 초안 즉 제출의 영향입니다.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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