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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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시장
‘또래곤’ 위장보석함(4만원), ‘부치’ 연필통(2만원), ‘이신옥’ 폐가죽 열쇠고리(5,000원) 이뿐이 아니다. 외눈박이 가방, 날라리 진, 고양이를 꼭 닮은 손뜨게 모자 등 기상천외한 물건들이 길가던 선남선녀를 놀이터 안으로 끌어들인다.
십자가가 그려진 관 모양의 ‘위장 보석함’ 앞에서 여학생들은 마침내 웃음을 터뜨렸다.
“진짜 웃겨요. 관 속에 고양이 미라가 누워 있잖아요. 그러니까 고양이 미라 뒤쪽에 보석을 숨기라는 것 아네요. 와~ 정말 신기해요.”
웃음과 예술을 동시에 파는 서울 홍대 앞 명물 ‘희망시장’이 개장 100회를 맞았다고 한다. 2002년 개장했을 때 12명이던 공예작가가 800명으로, 하루 관람객 수도 500명에서 15,000명으로 30배나 급증, 하루 매출도 100만원을 밑돌던 것이 요즘은 2,000만원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그 폭발력이란 어마어마한 것이다.
게다가 서울에서 부산, 광주, 대구, 대전까지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작가들이 개별적으로 온라인 쇼핑몰까지 만들었다니.
“손으로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의 물건이니까요. 1대 1로 작가와 고객이 만나 소통하는 것, 또 젊은 작가들의 넘치는 상상력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의 수공예 제품들이 매주 쏟아져 나온 것이 희망시장을 지탱해온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시장 운영위원장인 조윤석씨의 말이다.
예술, 별건가요? 누구라도 작가가 될 수 있답니다.
“18세기 후반 영국을 중심으로 번져나간 일종의 예술공예운동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계로 찍어내는 공장제품들 사이에서 손때 묻은 작품의 영혼을 살려내자. 젊은 작가들의 초심이 깃든 작품을 관객과 소통시키자는 취지로 처음 희망시장을 열었습니다.” 2002년 5월 희망시장이 처음 출발할때만 해도 주위에선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한때의 반짝 이벤트로 끝날 홍대 앞 젊은 작가들의 치기 정도로만 여겼단다. 그런데 주말이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들었다. 들불처럼 번져나간 비즈·리본공예의 진원지도 희망시장. 손으로 그리고 솔기도 직접 바느질한 수제 문구류도 여기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모기향 모양 냄비받침, 북어모양 수저받침 등 쇠붙이로 희한한 생활소품을 만들어 내는 ‘부치’대표 이학선씨, 일명 ‘빨간 고양이’로 통하는 손뜨개 모자 전문가 김정은씨, 인라인 스케이트용 수제 펜던트를 만들어 유럽까지 수출하게 된 표명선씨, 못 입는 한복을 외출용 가방으로 만드는 등 리사이클 아티스트로 유명한 김주씨 등이 희망시장이 배출한 스타들이다.
서울 희망시장 : 매주 일요일 오후 2~6시, 홍대 앞 놀이터
마포 희망시장 : 매주 토요일 오후1~6시, 마포문화체육센터
홍대 예술시장 프리마켓 : 매주 토요일 오후1~6시, 홍대 앞 놀이터
대전 프리마켓·궁동별난장 : 매주 토요일 오후1~6시, 궁동 욧곳 놀이터
광주 모난돌마켓 : 매주 토요일 오후1~6시, 전남대 후문
이천 프리마켓 : 매주 일요일 오후1~6시, 이천 중앙로 문화의 거리
부산 예술프리마켓 : 매달 둘째주·넷째주 토요일 오후1~6시, 서면 교보문고 앞 광장
부천 예술시장 프리마켓 : 보통 둘째주·넷째주 일요일 오후1~6시, 부천 중앙공원
이 기사를 보고 이런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신문에 나온 기사들 중에서 우리가 알면 좋고, 자세히 알면 더 좋은 내용들이 있으면 이것을 내 손으로 다듬어 다시 올려보면 어떨까?]
처음에는 베끼는 수준이겠지만 글쓰는 이의 마음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다면 괜찮은 작업이 아닐까? 다만 내가 겪은 일도 아니고 남의 글을 내가 조합하는 것이란 느낌에 마음이 맑지만은 않다.
IP *.247.38.177
‘또래곤’ 위장보석함(4만원), ‘부치’ 연필통(2만원), ‘이신옥’ 폐가죽 열쇠고리(5,000원) 이뿐이 아니다. 외눈박이 가방, 날라리 진, 고양이를 꼭 닮은 손뜨게 모자 등 기상천외한 물건들이 길가던 선남선녀를 놀이터 안으로 끌어들인다.
십자가가 그려진 관 모양의 ‘위장 보석함’ 앞에서 여학생들은 마침내 웃음을 터뜨렸다.
“진짜 웃겨요. 관 속에 고양이 미라가 누워 있잖아요. 그러니까 고양이 미라 뒤쪽에 보석을 숨기라는 것 아네요. 와~ 정말 신기해요.”
웃음과 예술을 동시에 파는 서울 홍대 앞 명물 ‘희망시장’이 개장 100회를 맞았다고 한다. 2002년 개장했을 때 12명이던 공예작가가 800명으로, 하루 관람객 수도 500명에서 15,000명으로 30배나 급증, 하루 매출도 100만원을 밑돌던 것이 요즘은 2,000만원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그 폭발력이란 어마어마한 것이다.
게다가 서울에서 부산, 광주, 대구, 대전까지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작가들이 개별적으로 온라인 쇼핑몰까지 만들었다니.
“손으로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의 물건이니까요. 1대 1로 작가와 고객이 만나 소통하는 것, 또 젊은 작가들의 넘치는 상상력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의 수공예 제품들이 매주 쏟아져 나온 것이 희망시장을 지탱해온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시장 운영위원장인 조윤석씨의 말이다.
예술, 별건가요? 누구라도 작가가 될 수 있답니다.
“18세기 후반 영국을 중심으로 번져나간 일종의 예술공예운동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계로 찍어내는 공장제품들 사이에서 손때 묻은 작품의 영혼을 살려내자. 젊은 작가들의 초심이 깃든 작품을 관객과 소통시키자는 취지로 처음 희망시장을 열었습니다.” 2002년 5월 희망시장이 처음 출발할때만 해도 주위에선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한때의 반짝 이벤트로 끝날 홍대 앞 젊은 작가들의 치기 정도로만 여겼단다. 그런데 주말이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들었다. 들불처럼 번져나간 비즈·리본공예의 진원지도 희망시장. 손으로 그리고 솔기도 직접 바느질한 수제 문구류도 여기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모기향 모양 냄비받침, 북어모양 수저받침 등 쇠붙이로 희한한 생활소품을 만들어 내는 ‘부치’대표 이학선씨, 일명 ‘빨간 고양이’로 통하는 손뜨개 모자 전문가 김정은씨, 인라인 스케이트용 수제 펜던트를 만들어 유럽까지 수출하게 된 표명선씨, 못 입는 한복을 외출용 가방으로 만드는 등 리사이클 아티스트로 유명한 김주씨 등이 희망시장이 배출한 스타들이다.
서울 희망시장 : 매주 일요일 오후 2~6시, 홍대 앞 놀이터
마포 희망시장 : 매주 토요일 오후1~6시, 마포문화체육센터
홍대 예술시장 프리마켓 : 매주 토요일 오후1~6시, 홍대 앞 놀이터
대전 프리마켓·궁동별난장 : 매주 토요일 오후1~6시, 궁동 욧곳 놀이터
광주 모난돌마켓 : 매주 토요일 오후1~6시, 전남대 후문
이천 프리마켓 : 매주 일요일 오후1~6시, 이천 중앙로 문화의 거리
부산 예술프리마켓 : 매달 둘째주·넷째주 토요일 오후1~6시, 서면 교보문고 앞 광장
부천 예술시장 프리마켓 : 보통 둘째주·넷째주 일요일 오후1~6시, 부천 중앙공원
이 기사를 보고 이런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신문에 나온 기사들 중에서 우리가 알면 좋고, 자세히 알면 더 좋은 내용들이 있으면 이것을 내 손으로 다듬어 다시 올려보면 어떨까?]
처음에는 베끼는 수준이겠지만 글쓰는 이의 마음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다면 괜찮은 작업이 아닐까? 다만 내가 겪은 일도 아니고 남의 글을 내가 조합하는 것이란 느낌에 마음이 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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