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d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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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말쟁이에 그칠 때, 그것도 거짓말쟁이가 될 때이다.
토요일 오후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이스탄불의 눈을 생각하다가...
그대는 계절속의 계절을 짓습니다.
그리하여 짧은 봄도 때로는 겨울안에 느닷없이 찾아오고
언 바람에도 봄날의 꽃이 피어나고
햇살속에 드러나는 내 표정에는
오직 빛에게만 몸을 내어주는 꽃처럼
그 계절에게만 보내는 웃음이 피어납니다.
이국의 시골에 하얀 수피, 시원스레 뻗어나간 포플러가
이곳 서울에 가로수로 심긴 나무들에게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리에서 솟구치는 기쁨에
그대가 내안에서 외치는 소리를 자꾸 놓치고,
하늘에 써야할지 땅에 새겨야 할지 모를
그야말로 나는 당신의 악기가 되어버립니다.
사람들은 이제 내 눈동자에 그대의 계절이 눈 나리는 듯
춤추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깊은 바다 밑바닥까지 내쳐 달려가 등뼈를 흔드는 내게
계절을 지어주는 이,
그대를 계절안의 계절에서 기다립니다.
IP *.42.252.157
토요일 오후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이스탄불의 눈을 생각하다가...
그대는 계절속의 계절을 짓습니다.
그리하여 짧은 봄도 때로는 겨울안에 느닷없이 찾아오고
언 바람에도 봄날의 꽃이 피어나고
햇살속에 드러나는 내 표정에는
오직 빛에게만 몸을 내어주는 꽃처럼
그 계절에게만 보내는 웃음이 피어납니다.
이국의 시골에 하얀 수피, 시원스레 뻗어나간 포플러가
이곳 서울에 가로수로 심긴 나무들에게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리에서 솟구치는 기쁨에
그대가 내안에서 외치는 소리를 자꾸 놓치고,
하늘에 써야할지 땅에 새겨야 할지 모를
그야말로 나는 당신의 악기가 되어버립니다.
사람들은 이제 내 눈동자에 그대의 계절이 눈 나리는 듯
춤추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깊은 바다 밑바닥까지 내쳐 달려가 등뼈를 흔드는 내게
계절을 지어주는 이,
그대를 계절안의 계절에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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