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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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아주 춥습니다.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전에 약속한대로 오늘부터 글을 올리겠습니다.
<당부의 말씀>
사실 아직 좀 덜익은 과일처럼 내놓기가 좀 부끄럽지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과 어차피 첫발은 내딛어야
목적지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조심스럽게 첫발을 떼겠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크게 어려운 내용도 아니며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부딪치고 고민하는 그런 내용들입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다른 분들께 앞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께는 더욱 혼란을 끼쳐드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살아가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 중 인간관계에 관한 것들을 중심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약 20개 항목을 골라 그 중의 일부를
대략 봄꽃이 필 무렵까지 다 올릴 예정입니다.
여기에 나온 내용과 나머지 부분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며,
분량은 약 250쪽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리며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제목 : 다 보여주지 마라.
시대조류는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이 공개되어야 만 하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아무리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자라도 다 벗은 것 보다는 약간 가리는 편이 더 아름답다.
깨끗한 풍경도 아름답지만 가끔은 불투명한 것이 더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뻔하던 숲이 안개 끼면 흐린 불투명함으로 인해 그윽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살아가는 지혜의 근본은 뭐니 뭐니 해도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 말이나 동작이나 표정에서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감정이 폭발하려고 할 것 같으면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입을 다물고 표정의 변화를 남이 깨닫지 못하도록 신경을 집중시켜야 한다.
일단 상대방이 알아차리면 자기 조종이 가능한, 냉정한 상대방의 뜻대로 되어 버린다.
(......)
대부분 사람들은 그들이 이해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파악할 수 없는 것을 숭배한다. 낯선 사람이 매력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점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한테는 존경받을 수 없다. 석가모니도 그랬고 공자도 그랬다.
좀 모호한 구석을 지녀라.
대개의 사람들에게는 남들에게 자신을 감추는 치장이 필요하다. 깊이 숨겨진 것은 경외심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깊이를 아는 물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뛰어 들어가지만 깊이를 모르는 물에는 함부로 뛰어들 수 없다.
(......)
자신의 의도를 남에게 확실히 드러내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 공개된 카드로 게임을 하는 것이 유리하지도 유쾌하지도 않다.
야구에서 에이스의 피칭폼은 언제나 똑 같다. 그래서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것이다.
모든 것이 진부해지고 익숙해지는 세상에서 수수께끼처럼 보이는 것은 즉시 관심을 끈다. 당신이 하려는 일을 너무 분명하게 밝히지 말라. 당신의 패를 다 보여주지 말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그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핵문제에 대해서는 추측만 할 뿐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에 더 두려운 것이다.
(......)
어두운 곳에서는 밝은 곳을 볼 수 있지만 밝은 곳에서는 어두운 곳을 볼 수 없다.
진정한 존경을 받으려면 자기 자신을 많이 드러내지 마라.
선 그라스를 끼고 있는 사람이 위압감을 주는 것은 그들은 우리를 다 보는데 우리는 그들을 다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검도에서 대련을 할 때 고수들은 절대로 눈동자를 상대방의 눈에서 떼지 않는다. 먼 산을 보듯이 상대방의 움직임 전체를 다 볼 수 있다.
발의 움직임도 상대에게 포착되지 않도록 마치 뱀이 기어가듯이 움직인다.
그러다가 기회를 포착하면 매가 닭을 잡아채듯이 눈깜짝 할 사이에 공격한다.
그런데 초보자들은 그들의 시선이 그들에 상대방의 눈에 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부위에 가 있다. 그래서 이미 마음을 다 읽힌 것이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학교에서 도덕시간에 배운대로 정직성을 지키면서 살아간다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들을지 몰라도 남의 함정에 쉽게 빠질 것이다.
만약 당신의 마음을 다 보여준다면 타자에게 사인을 다 읽힌 투수처럼 될 수도 있다.
자신의 본심은 될 수 있는 대로 보여주지 않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요령이다.
소탈하다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자신의 전부를 드러내는 것만이 소탈한 것이 아니다.
현실은 지나치게 솔직한 것이 오히려 훗날 불행의 빌미가 되기 쉽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맺어감에 있어서는 언제 입장이 바뀌더라도 큰 상처를 입지 않도록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배우자에게 지나치게 정직하거나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해버리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배우자가 신비감을 느낄 만한 여지를 조금이라도 남겨두는 것이 좋다. 부부끼리 비밀을 간직하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
한번 결혼한 부부는 불륜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상대방과의 약속이다. 한사람을 선택하는 순간이 수많은 이성을 포기하는 순간이다. 만약 어떤 사정으로든 불륜을 저질렀다면 들키지 말아야 한다. 안 들킬 자신이 없으면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만약 들켰다면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원하고 서로 충족시키는 대상인 동시에
사랑의 필드에서는 평생을 겨루는 적이기도 하다.
명백한 증거가 나오더라도 절대 고백하지 말라.
상대방을 애매한 말로 어리벙벙하게 만들어 진실을 피해가는 것이 멋진 행동이다. 상대방도 그러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사실만 믿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표현은 그 상황에서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만약 미주알고주알 다 고백하였다면 대통령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나왔을 것이다.
(......)
생활상을 너무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
자기의 사사로운 일은 비밀로 하여야 한다.
보물은 숨기고 없는 듯이 가장하라.
그러므로 비록 친구라도 그들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자기’만을 보여주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남’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자기의 사사로운 비밀을 알리면, 나중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적금을 탄 이야기를 하거나 주식이나 부동신으로 돈을 번 이야기를 하면 다음에 돈을 빌려 달라는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돈이 있는 줄 알고 하는 부탁인데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우리나라 사람은 몇잔 술에 취하면 금방 본심을 털어놓기가 일쑤이고 마치 오랜 친구처럼 대하는 일이 많다.
동료와 술을 마시는 건 좋다. 그렇지만 마셔도 취해서는 안 된다.
숲 속의 꿩은 사냥개가 내몰고 가슴속 깊이 있는 말은 술이 내모는 법이다.
자신은 술에 취하지 않는 대신 상대를 취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중국 사람은 자기 본심을 털어놓는 일이란 어떤 경우에도 보기 힘들다.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급적 억제하며 밖으로 나타내기를 꺼린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일반 서민보다도 사회적으로 지도층에 있는 사람일수록 두드러진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초면인 사람에게는 너무 호의를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수박을 쪼개듯이 한꺼번에 자신의 속을 다 보여주는 것보다는 밤처럼 겉껍질 속에 속껍질을 하나 더 가자고 있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기대에 어긋나게 되어 실망하거나 자기만이 창피를 당하기도 하며, 억울한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
결혼생활에도 마찬가지다.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뭔가를 보여줄 신비스러움이 있어 캐면 캘수록 뭔가 나오는 호기심으로 가슴이 뛸 것이다. 그럴 수 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신선한 자극으로 충만 될 것이다. 결혼의 연애의 종말이 아니고 계속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너무 빨리 보여서는 안 되며 계속해서 뭔가를 보여 줄 것을 계발해야 한다.
(......)
(다음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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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57.208.10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전에 약속한대로 오늘부터 글을 올리겠습니다.
<당부의 말씀>
사실 아직 좀 덜익은 과일처럼 내놓기가 좀 부끄럽지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과 어차피 첫발은 내딛어야
목적지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조심스럽게 첫발을 떼겠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크게 어려운 내용도 아니며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부딪치고 고민하는 그런 내용들입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다른 분들께 앞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께는 더욱 혼란을 끼쳐드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살아가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 중 인간관계에 관한 것들을 중심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약 20개 항목을 골라 그 중의 일부를
대략 봄꽃이 필 무렵까지 다 올릴 예정입니다.
여기에 나온 내용과 나머지 부분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며,
분량은 약 250쪽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리며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제목 : 다 보여주지 마라.
시대조류는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이 공개되어야 만 하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아무리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자라도 다 벗은 것 보다는 약간 가리는 편이 더 아름답다.
깨끗한 풍경도 아름답지만 가끔은 불투명한 것이 더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뻔하던 숲이 안개 끼면 흐린 불투명함으로 인해 그윽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살아가는 지혜의 근본은 뭐니 뭐니 해도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 말이나 동작이나 표정에서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감정이 폭발하려고 할 것 같으면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입을 다물고 표정의 변화를 남이 깨닫지 못하도록 신경을 집중시켜야 한다.
일단 상대방이 알아차리면 자기 조종이 가능한, 냉정한 상대방의 뜻대로 되어 버린다.
(......)
대부분 사람들은 그들이 이해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파악할 수 없는 것을 숭배한다. 낯선 사람이 매력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점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한테는 존경받을 수 없다. 석가모니도 그랬고 공자도 그랬다.
좀 모호한 구석을 지녀라.
대개의 사람들에게는 남들에게 자신을 감추는 치장이 필요하다. 깊이 숨겨진 것은 경외심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깊이를 아는 물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뛰어 들어가지만 깊이를 모르는 물에는 함부로 뛰어들 수 없다.
(......)
자신의 의도를 남에게 확실히 드러내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 공개된 카드로 게임을 하는 것이 유리하지도 유쾌하지도 않다.
야구에서 에이스의 피칭폼은 언제나 똑 같다. 그래서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것이다.
모든 것이 진부해지고 익숙해지는 세상에서 수수께끼처럼 보이는 것은 즉시 관심을 끈다. 당신이 하려는 일을 너무 분명하게 밝히지 말라. 당신의 패를 다 보여주지 말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그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핵문제에 대해서는 추측만 할 뿐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에 더 두려운 것이다.
(......)
어두운 곳에서는 밝은 곳을 볼 수 있지만 밝은 곳에서는 어두운 곳을 볼 수 없다.
진정한 존경을 받으려면 자기 자신을 많이 드러내지 마라.
선 그라스를 끼고 있는 사람이 위압감을 주는 것은 그들은 우리를 다 보는데 우리는 그들을 다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검도에서 대련을 할 때 고수들은 절대로 눈동자를 상대방의 눈에서 떼지 않는다. 먼 산을 보듯이 상대방의 움직임 전체를 다 볼 수 있다.
발의 움직임도 상대에게 포착되지 않도록 마치 뱀이 기어가듯이 움직인다.
그러다가 기회를 포착하면 매가 닭을 잡아채듯이 눈깜짝 할 사이에 공격한다.
그런데 초보자들은 그들의 시선이 그들에 상대방의 눈에 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부위에 가 있다. 그래서 이미 마음을 다 읽힌 것이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학교에서 도덕시간에 배운대로 정직성을 지키면서 살아간다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들을지 몰라도 남의 함정에 쉽게 빠질 것이다.
만약 당신의 마음을 다 보여준다면 타자에게 사인을 다 읽힌 투수처럼 될 수도 있다.
자신의 본심은 될 수 있는 대로 보여주지 않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요령이다.
소탈하다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자신의 전부를 드러내는 것만이 소탈한 것이 아니다.
현실은 지나치게 솔직한 것이 오히려 훗날 불행의 빌미가 되기 쉽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맺어감에 있어서는 언제 입장이 바뀌더라도 큰 상처를 입지 않도록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배우자에게 지나치게 정직하거나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해버리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배우자가 신비감을 느낄 만한 여지를 조금이라도 남겨두는 것이 좋다. 부부끼리 비밀을 간직하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
한번 결혼한 부부는 불륜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상대방과의 약속이다. 한사람을 선택하는 순간이 수많은 이성을 포기하는 순간이다. 만약 어떤 사정으로든 불륜을 저질렀다면 들키지 말아야 한다. 안 들킬 자신이 없으면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만약 들켰다면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원하고 서로 충족시키는 대상인 동시에
사랑의 필드에서는 평생을 겨루는 적이기도 하다.
명백한 증거가 나오더라도 절대 고백하지 말라.
상대방을 애매한 말로 어리벙벙하게 만들어 진실을 피해가는 것이 멋진 행동이다. 상대방도 그러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사실만 믿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표현은 그 상황에서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만약 미주알고주알 다 고백하였다면 대통령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나왔을 것이다.
(......)
생활상을 너무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
자기의 사사로운 일은 비밀로 하여야 한다.
보물은 숨기고 없는 듯이 가장하라.
그러므로 비록 친구라도 그들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자기’만을 보여주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남’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자기의 사사로운 비밀을 알리면, 나중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적금을 탄 이야기를 하거나 주식이나 부동신으로 돈을 번 이야기를 하면 다음에 돈을 빌려 달라는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돈이 있는 줄 알고 하는 부탁인데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우리나라 사람은 몇잔 술에 취하면 금방 본심을 털어놓기가 일쑤이고 마치 오랜 친구처럼 대하는 일이 많다.
동료와 술을 마시는 건 좋다. 그렇지만 마셔도 취해서는 안 된다.
숲 속의 꿩은 사냥개가 내몰고 가슴속 깊이 있는 말은 술이 내모는 법이다.
자신은 술에 취하지 않는 대신 상대를 취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중국 사람은 자기 본심을 털어놓는 일이란 어떤 경우에도 보기 힘들다.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급적 억제하며 밖으로 나타내기를 꺼린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일반 서민보다도 사회적으로 지도층에 있는 사람일수록 두드러진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초면인 사람에게는 너무 호의를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수박을 쪼개듯이 한꺼번에 자신의 속을 다 보여주는 것보다는 밤처럼 겉껍질 속에 속껍질을 하나 더 가자고 있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기대에 어긋나게 되어 실망하거나 자기만이 창피를 당하기도 하며, 억울한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
결혼생활에도 마찬가지다.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뭔가를 보여줄 신비스러움이 있어 캐면 캘수록 뭔가 나오는 호기심으로 가슴이 뛸 것이다. 그럴 수 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신선한 자극으로 충만 될 것이다. 결혼의 연애의 종말이 아니고 계속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너무 빨리 보여서는 안 되며 계속해서 뭔가를 보여 줄 것을 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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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글짱
글을 보니 얼굴을 보는 듯 합니다. 글이 마음을 묻혀오기 때문이며 마음은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람은 얼굴에 책임을 져야하기도 하구요. 재미있어요. 좋아요. 다만 이 짱님이 숙제 검사를 하는 이유는 오늘을 그냥 보내지 말라는 뜻으로 한 것임을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지요? 옛날에 써 둔 숙제 올리는 것은 이 홈페이지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지만, 숙제의 본 뜻에는 맞지 않지요 ? 최근 일주일 안에 쓰거나 다듬은 것 중 하나를 올려 주세요. 그래야 이번 책 말고 다음 책이 또 자연스럽게 준비되어 가는 것이지요. 짱님이 너무 빡세지요 ? 부지깽이가 할 일이랍니다.
VR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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