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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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행복이라는 가면
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다. 친구가 내게 '행복한 척 하지 마'라고 말했을 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행복하다고 믿었으니까. 아니, 믿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지난 내 글을 보고 나를 걱정해 준 이들 덕분에 나의 무의식에 존재하고 있던 '행복하지 않은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지금껏 내게 다가왔던 상황들에서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행복하다'고 믿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행복'이라는 가면을 쓰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던 나는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친구들이 할 수 없었던 각종 스포츠와 악기 등을 섭렵하면서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 되곤 했다. 남들이 스키를 타기 시작할 때, 이미 스노우보드를 배우고 있었고, 피아노 학원에 다닐 때, 플룻을 시작했다. 무엇이든 '남들이 하지 않는' 무언가를 할 때 알 수 없는 우월감과 그로 인해 생기는 부러움의 시선을 즐겼다. 내 인생의 이중생활은 그 때부터였다. 학교에서는 잘 살고 행복한 척했고, 집은 늘 감옥살이와 진배없었다. 집에 있는 시간들은 내게 공포였고, 긴장의 연속이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폭탄 같은 엄마와 아빠가 항상 곁에 있었다. 매 순간, 조금이라도 큰 소리가 날라치면, 내 심장은 더 이상 쪼그라들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전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이었지만, 남들에게만큼은 그런 내 가족의 모습을 들키기가 싫었다. 그래서 더 우리 가족들을 만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더없이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의 모습을 보였고, 우리 가족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던 동네에서는 '인사 잘하는 예의 바른 어린이'였다.
중고등학교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집안의 핵폭탄이 터질까봐 늘 조마조마한 24시간이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나의 분노가 극에 달해 부모님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이 후, 가족은 서로 조심하기 시작했다. 근본적인 원인들은 제거되지 않은 채, 그저 눈 앞에서 핵폭탄이 터지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어느 새 긴장감은 내 몸의 일부가 되어 버리고, 보여주기 위한 행복이란 가면은 가면인지 내 진짜 얼굴인지 구분이 안 되었고, 그 두께는 점차 두터워져만 갔다.
완전 범죄를 꿈꾸는 범죄자처럼 자신의 죄가 드러날까 두려운 이들의 심정처럼 나는 매 학년이 바뀔 때마다 친구들을 갈아치웠다. 매년 반이 바뀌고, 친했던 친구들과 물리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은 당시의 내게 축복이었다. 행복의 가면을 1년동안만 잘 보여주면, 그 이후에는 더 이상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고, 가면을 벗은 내 얼굴을 들킬 일도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나의 인간관계란 점차 일회용, 아니 일년용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4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동기들이 있는 대학이란 공간에 왔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만나는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 이 공간이 얼마나 낯설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대학에서도 나는 끊임없이 새로운 공간을 그렇게 찾아 다녔나 보다. 대학을 졸업한지 7년째인 지금, 대학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중 아주 일부의 사람들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그 중에는 20년 넘게 나와 함께 산 내 여동생만큼이나 나를 잘 알고 있는 친구도 존재한다. 그래서일까? 이 친구를 만나면 무척 불편하다. 왜냐하면, '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매일, 매년, 만나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내가 그린 그림, 내가 쓰는 글, 어쩌다 하게 된 심리 검사 등은 표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내면의 모습, 나도 모르는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나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우울'한 나의 모습들 말이다. 절대 누군가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진짜 나. 변화하고 싶지만, 여전히 나는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만난다.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려, 가면이 가면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다.
행복하지 않은 나는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금새 싫증이 나고, 하기 싫어졌다. 어차피 행복하지 않을테니까…...
무엇을 해도, 누굴 만나도, 행복해질 수 없는 나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대책 없이 무기력해지고, 해야 하는 모든 일들에서 손을 떼고, 그저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는 것. 혹은 맥주를 마시는 것이었다. 어쩌면 사람 관계에 그렇게 집착했던 것도 그 관계에서 작게나마 위안을 얻어보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마저 보험영업을 그만두면서 기존의 관계들과 멀어지고,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면서 그나마 위로 받을 수 있었던 것마저 사라졌다. 그렇게 점차 나 자신에 대한 자신도 잃어갔다. 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내 인생을 관통하는 '절대 행복하지 않은 나'를 발견했고,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나는 무얼 해야 하지? 나를 진정으로 행복해 줄 수 있는 것을 찾는 거? 지금까지의 나를 다시 분석하는 것? 일단 내 피부와 이미 하나가 될 정도로 딱 붙어버린 행복의 가면을 조금씩 벗겨내야겠다. 가까운 사람들부터, 진짜 민낯을 보여줘야겠다. 민낯을 최대한 보여줘서, 나 스스로도 어색해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그렇게 조금씩 가면을 벗은 내 모습에 익숙해지면, 다른 것들도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어보고 싶다.
#68. 관계 2
'나는 염세주의자였던 적이 없었으며, 항상 사람들을 (먼발치서) 사랑했고, 누구라도 나를 찾아오기만 하면 크레타인의 기질이 눈을 떠서 그를 집 안으로 맞아들이기 위해 하루를 쉬었다. 얼마 동안 나는 즐거워하며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사상에 젖었으며, 혹시 도울 길이 보이면 기꺼이 그렇게 했다. 하지만 대화와 접촉이 길어지면 곧 나는 자아 속으로 물러나고, 혼자 남기를 바랐다.' <영혼의 자서전>, 니코스 카잔차키스
나는 염세주의자인가? 염세주의자는 삶을 우울과 슬픔, 고통의 덩어리로 본다. 무엇을 해도 언제나 끝은 괴롭고 슬픈 것이라고 지레짐작해버리는 사람이란다. 그렇다고 염세적으로 사는 것이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들을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행복하지 않았음을 깨달음으로써 나는 염세주의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염세주의적인 성향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곤 한다. 나 역시 카잔차키스처럼 항상 사람들을 먼발치에서 사랑했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했으며, 혼자만의 시간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그것도 변하는 모양이다. 요즘은 혼자 있는 시간이 방전이 되기도 한다.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자리에 나가는 것은 불편하지만, 한 두 명 정도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적일 때일수록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내가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의 관계이다. 특히 엄마와의 관계에서 나는 주로 엄마와 대화 나누기를 거부하고 있다. 엄마가 대화를 하자고 하면, 나는 늘 다른 무언가를 하려고 애쓴다. 그래서 대화를 최대한 일찍 끝내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내가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저 적절한 거리를 두었을 때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이는 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친구들의 관계에서 나는 늘 '잘 들어주는 친구'였다. 그래서 나는 공감 능력이 꽤 뛰어난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친구들이 관계에서 거리를 두기 위해 그어두었던 마음의 선을 넘어오자 그 상황을 견디기가 힘들어졌다. 게다가 그 관계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나는 그 동안 친구들이 느끼는 슬픔과 기쁨 등에 '공감하는 척'했음을 알게 된다. 실제로 전혀 공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공감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내 삶에서 느끼는 무게감을 감당하기도 힘든데, 남의 것까지 더해 버리면, 겨우 한 걸음씩 골고타의 정상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내 딛고 있는 내가 '지금 이곳'에서 그냥 퍼져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관계들에서 힘겨움을 느낄 때쯤에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들이 생긴다. 누구든 나를 찾아 오는 이가 있으면 어쩌면 내 뼈속 깊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크레타인의 기질과 같은 것이 튀어나와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고, 새로운 그들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꼈다. 그렇게 대화가 이어지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숨겨져 있던 오지랖을 펼쳐 놓는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도 2-3시간 정도가 지나기 시작하면서 나는 급 피로감을 느낀다. 점차 대화에 집중해야 할 나의 영혼을 그 자리를 떠나 계속 혼자 있기 위해 몸부림을 치기 시작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에는 피로감이 밀려 들 때쯤 자연스레 자리가 마무리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혼자 있기'를 몹시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 때로는 그 갈망이 눈빛에서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눈치가 빠른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렇게 '급 마무리'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사건들로 관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아무나'와의 연애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헤어지기 싫을 정도'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조금 다를까? 한 번쯤은 이런 사랑을 해 보고 싶다. 나도 과연 지속 가능한 연애, 즉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인가? 란 질문을 내게 던져 본다. 과연 가능할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인생에서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생기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래본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마루에 밥상이 엎어져 있더군.
나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엄마와 아빠가 또 싸운거다.
그렇게 내가 보는 결혼은 행복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결혼 생각이 없었다.
여자는 누구나 자신의 아버지를 이 세상 남성의 롤모델로 보기 때문일까?
그런데 우리 남편을 만나고 나서 누구에게든 결혼은 해볼만한 것이라고 권하고 있다.
남편보다는 막내 아들같고 나중에는 내가 먹여 살려야 할 것 같은 남자지만 나는 그가 좋다.
나는 미나가 우리 남편같이 성격이 유하고 천진난만한 남자를 만나서 사랑을 흠뻑 받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가뭄든 논바닥같이 쩍쩍 갈라진 그 마음이 촉촉해지고 머지않아 싹이 틀거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점! 손을 내민다고 절대 아무 손이나 덥석 잡지 말것.
그러면 갈라진 마음에 지진이 날 수 있으니까.
너와 맞는 사람인지, 오래도록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살펴보고 손을 잡을 것.
모르겠으면 언니에게 데려올것, 헤드헌터의 날카로운 눈으로 감별해주마. 하하하!!!
언니, 언니도 예전엔 그랬구나. 결혼생각이 없었구나.
요즘은 가족들이 많이 변했지만,우리 부모님 시대에는 다들 비슷비슷한가봐.
그치 언니랑 형부도 그렇고,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과 나도 그렇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언니 말처럼 좋은 사람 만나 사랑을 듬뿍 주고 받으며, 촉촉한 마음이 되면 좋겠당.ㅋ
아무 손이나 잡진 않아요. 내미는 손마다 너무 내쳐서 문제라면 문제일지도...
잘 살펴보고 손 잡을게요. 그래도 모르겠으면 언니에게 데려가지.
언니의 예리한 직감력으로 감별 받을 수 있게.ㅋㅋㅋ.
어쨌든 언니 앞에 데리고 갈 사람이 나타나주면 좋겠네. ㅎㅎ.
항상 고마워 재경언니~!!^^
참, 그리고 여성을 위한 강점테스트해봐.
www.salimbooks.com (살림 출판사 홈페이지)
나는 Createor와 Teacher가 나오더라.
Creator들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대.
미나도 Creator가 아닐까 싶네.
나 역시 가면을 쓰고 살았다고 생각했지.
가면을 벗게 해준 건 그대들이었다.
나를 받아들여준 동기들에 힘이 내 안의 강점을 발견하게 하고
세상을 행복하게 바꿔 주었지...
나에게 넌 고마운 녀석.. 나도 너에게 고마운 녀석이어야 할텐데... 쩝.. 맞냐? ㅋㅋ
언젠가 이상형에 대해서 길게 써본 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조건을 나열했지.
결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었다는...... ㅋㅋㅋㅋ
나는 아직도 두 개의 시선이 하나로 만나는 순간을 꿈꾼다.
왜 나는 아직 동화속에 사는 거지? ㅋㅋㅋㅋㅋ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언제든 환영할 일이지만..
찾아내서 될 일은 아니라는 것은 알겠지?
그런 사람이 생겨서 니가 변하는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니가 변했기에 그런 사람을 네가 알아보는 것일지도....
루미언니가 우등생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쩌면 내가 연구원 과정에서 겨우 깨달은 것들을 이미 알고 연구원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 기억나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ㅋㅋㅋ..(주구장창 써먹는다..ㅎ)
루미언니뿐만 아니라 우리 동기들은 늘 내게 고마운 사람들이지. 시간이 갈수록 더더욱. 내가 힘들때마다 날 일으켜주고, 말없이 어깨 두드려주고, 손잡아주는 사람들.
이상형에 대해.... ㅋㅋㅋ.. 난 점점 내 이상형에 대한 조건이 매우 간단해진다. 한 두가지로. 그러다 결론은 언니와 같아지겠지..ㅋㅋㅋ
그치 시가 네루다에게 오듯, 사랑도 그냥 어느새 내 옆에 오겠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언니 말처럼 우선은 내가 변해야겠지. 그러면 내 주변에 많은 변화들이 생기겠지.
요즘 많이 느끼고 있지. 그래서 좀 허무하기도 해.
어쩌면 이리 간단한 진리를 나는 그동안 왜 그렇게 모르고 살았을까?
뭐 그렇지만, 이제라도 알게 된 것을 감사하게생각해야지...^^
언니. 그러게 나도 문득문득 외롭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번에 확실하게 느낀듯.
우선 나를 보듬어 줘야지. 내 안에 상처받은 아이. 그게 시작이겠지?
언니 완전 고마워. 언니 덕분에 사샤언니랑 만나서 얘기하게 되고, 꽤 힘든 과정이긴 했지만, 나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드디어 멘붕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
하지만 지난 2주간의 시간은 내게 지옥같은 시간이었어. 어쩌면 단테가 얘기한 지옥보다 더한 곳이었을지도 몰라.
아직 천국은 아니지만, 연옥의문으로 들어선것 같아. 여전히 힘들고, 또 힘들게 하는 일들이 펼쳐질지도 모르지만,
그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슴근육이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이랄까. 고마워 언니~!!!^^
보고싶은 양갱 오라방~~~~~
오늘 전화해 줘서 너무 반갑고 고마웠음!!!^^ㅋ
요즘 손에 잡히는 책들도, 생각들도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것 같아.
그리고 결국 지금에 이르고, 앞으로 더 깊어질지도. 혹은 바닥을 딛고 조금씩 올라갈 수 있을지도.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것.ㅋㅋㅋㅋㅋ.. 지금 당장은 현실 불가능하니까..ㅋ
어쨌든 지금은 다른 이들의 성장과정을 훔쳐보는 것이 오라버니 말처럼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옹.
오라버니, 얼굴보자~~~~~!!! 나도 보고싶다~~~ 서울오기전에 연락하삼!!!
번개를 추진해 주시오~~.ㅎ
미나, 성장하고 있구나.
정신도 글도.
미나가 생각하는 행복은 어떤 걸까 궁금하네.
나는 행복에 관한 몇 가지 정의를 가지고 있는데.
일부러 만들려고 한 건 아닌데
자연스레 내 안에서 나오더라.
자연스레 나와서 그런지 좋더라.
처음에는 추구해야 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저 좋더라.
그거에 얽매이지도 않게 되더라.
푹 익어서 떨어진 거라 그런 건가,
아님 일시적인 것 혹은 준비가 안 된 상태라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돌아보니,
내향기에 나는 결혼을 하네.
할려면 외향기에,
사람들을 많이 만날 때가 가능성이 높았을텐데.
인연이 있다는 말 다시금 실감했어.
결혼 늦게 하는 데 제때 하는 것 같아, 나는.
또 돌아보면,
그녀가 한 눈에 들어온 이유 중 하나,
급속히 빠진 이유 중 하나는 투사더군.
시간이 흐르고 투사를 어느 정도 자각했다는 점,
투사된 내용을 내 안에서 찾아내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는 점,
내겐 다행이고, 스스로를 칭찬해주었다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거든 상대방을 거울 삼아 스스로를 비춰보길.
사람만 한 거울이 없더라.
주변에 온통 거울이더라.
안 맞는 거울도 적지 않지만.
근데 벌써 연옥인가.
지옥도 나쁘지 않은데.
일부러 빠질 필요는 없지만
나오려고 너무 애쓸 필요도 없는 듯.
고난이긴 하지만
지옥에서는 죽지 않아.
오오오.. 승완선배!!!
선배한테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기분 완전 좋은데요???
선배 댓글을 읽고 '투사'를 찾아봤어요. 네박사에서 찾아 읽어봐도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
그런데 데미안에서 이 구절을 발견했어요.
"그저 여자 하나를 얻는 대신 그는 마음속에 온 세계를 소유했다. 하늘의 별 하나하나가 그의 안에서 불타고 그의 영혼을 통해 기쁨의 빛을 뿜어냈다. 그는 사랑했고 그러면서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P201"
선배가 언니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가 바로 이런 거죠??? 선배가 얘기한 투사란 것도??
ㅋㅋ.. 온통 거울.. 요즘 조금씩 느끼고 있어요. 주변에 온통 거울이라는 것.
그래서 좀 힘들기도 하고..
아.. 죽음이 없는 곳은 매력적이지 않은데요?? ㅋㅋ..
연옥이라 믿고 싶은걸지도.. 사실 알고 보면. 아직 지옥인데..
지난번에 시간 내준 것도, 늘 좋은 얘기 해주시는 것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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