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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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3년 4월 20일 02시 31분 등록

이미지에세이11 -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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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 * 360 / 연필

 

모든 일이 그렇듯 마음을 비우면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그림도 그런 것 갔습니다.

잘 그려야지 하는 집착에서 오는 부담에서 벗어나 이미지에 집중할 수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얼굴을 그린다는 것은 참 재미있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 사부님을 그리며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는 동안 몇 번이고 사부님께서 왔다가셨습니다.

찡긋 웃는 웃음에도 나타났다가 문득 어느새 사라집니다.

두터운 입술에 문득, 시원한 이마와 머리카락에도, 봉추같은 눈썹에도 번번히 나타나셨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그러는 동안 욕심이 생겨버린 것 같습니다.

그곳만 신나서 그리다보면 갑자기 낯선 사람이 앞에 있습니다.

좋았던 기분이 팍 상합니다.

누가 볼까 부끄럽고, 이것밖에 안 되는 실력에 한심합니다.

또 다시 한 참을 바라보다 어디가 잘 못 되었는지 살펴보고 조금씩 수정하기를 거듭합니다.

 

사부님께서는 아마 이 그림을 좋아해주실 것 같습니다.

얼굴의 화가라고 해주신 그 말씀.

결코 거짓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야 마음이 얼굴이고 시간이 얼굴인 것을 제가 감 잡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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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 2013 *.223.60.65

사부님이 엄청 좋아 하시겠습니다.

잠시 멈췄던 눈물이 다시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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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2, 2013 *.202.190.168

멈추지않고 계속하는게 중요하겠지요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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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 2013 *.108.46.41

선생님은 정말 행복한 분이시네요.

그림으로 누군가를 추모할 수 있는 홍정길님도 그렇구요.

 

13일에 올린 그림은 정열적인 눈동자와 손등에 부숭한 털까지 잘 묘사되어 선생님의 강인한 면이 부각되었다면,

이번 그림은 세련된 모습에 다정한 웃음이 일품이라 둘 다 참 좋습니다.

 

제 블로그에 옮겨 놓고 오래도록 지켜 보아도 되겠지요 http://mitan.tistory.com/

 

 

'얼굴의 화가'! 

세상에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은 많아도 이렇게 애정이 담뿍 들어 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님의 재능이 삶을 곧추세우는 기둥이 되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비밀이 그 네이밍 속에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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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2, 2013 *.202.190.168

큰 힘이 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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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 2013 *.97.72.143

아내와 함께 거제도에서 부산에서 밤늦도록 달려와 마지막 가시는 길 뵙고 가니 나도 흡족하고 좋은 데 사부님 얼마나 반가우셨겠어?

 

마음을 느끼고 시간을 인지한다는 게 바로 우리가 하는 공부의 전부였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사부님의 온화하심과 너그러우심 더 한층 느껴지네그려.

 

반갑고 고맙고 그리고 이렇게 마음을 다해 정성으로 올려주니 감사하다.

 

건강히 잘 지내길. 든든하다. 정길 아우야. 또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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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2, 2013 *.202.190.168

항상 반겨주시는 누나

도리를 못 하고 사는것 같아 매번 죄송합니다

잊지 않고 안부인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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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 2013 *.39.145.86

얼굴의 화가, 고마워요.

구본형선생님의 웃는 모습을 또 다시 뵈니 좋네요. 마음이 얼굴이고, 시간이 얼굴이라는 말이 왜 이리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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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2, 2013 *.202.190.168

그치요

되뇌일수록 깊은 울림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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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2, 2013 *.72.147.40

보셨으면, 물론 좋아하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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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2, 2013 *.202.190.168

감사합니다

파이이야기 역시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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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3, 2013 *.246.146.165

영남 모임에 어산 화백과 함께 하였을 때 사부님이 어산 선생께 질문을 하셨었지요.

 

"잘 되든 안 되든 계속 그려야 그림이 되는 게 맞지요?"

 

제 기억으로는 송암에게 그림이 필생의 업이 되길 바라는 사부님의 마음이 담긴 질문이었던 같네요.

못 만난지 오래지만 어제 같이 선명한 추억들은 사부님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인가 봅니다...

인연이 닿으면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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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7, 2013 *.104.94.47

정말 감사합니다.

사부님의 깊은 정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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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5, 2013 *.46.229.174

슬픈 자리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뵙게 되서 참 반가웠습니다.

말이 아닌 실질적인 응원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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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7, 2013 *.104.94.47

사실 저도 그 감정을 어찌 표현할까 망설였는데...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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