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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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9일 03시 14분 등록

10월 오프수업 과제

1.     지금까지 나를 만들어 온 가장 중요한 ‘3가지의 큰 경험이 무엇인지 골라 신문기사처럼 기술하라. (1페이지)

 

(1)  나는 누구인가?

나는 1972 5 1, 2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첫 자식으로 태어나지 못한 것에 대한 한(?) 때문인지 어릴 적부터 나는 처음이라는 것에 매우 큰 의미를 두는 아이였다. 첫 학기, 새해, 새 옷, 새 신발, 새 물건(새 필기구, 일기장 등등), 첫 사랑

특히, 사랑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처음이란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에 있어서도 나는 평생 딱 한 사람만 만나 사랑하고 그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어찌보면 조금은 어리석은(?) 연애관을 갖고 있었기에 연애를 함에 있어서도 누군가를 만나기가 너무도 조심스러워 어려움이 있었고 첫사랑에 실패한 이후 그 실연의 아픔도 컸지만 내가 갖고 있던 처음에 대한 희망이 깨어짐에 따른 고통이 더욱 컸던 것 갔다. 게다가 이전까지는 진심은 통한다 고로 진실하게 살자는 내 삶의 모토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관계에 있어 꼭 진심이 100%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2)  관계에 대한 기대와 좌절

비록 첫사랑의 실패와 배신 아닌 배신을 통해 관계의 쓴 맛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사람에 대한 기대를 많이 갖고 있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동료타인의 일도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어떤 때에는 내 일보다는 더 우선순위에 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만나 친하게 된 사람들에게도 내 속마음을 다 드러내놓기도 했다. 솔직히 그 사람들을 내가 어떤 경로로 만나게 된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당시의 박진희라는 인간에게는 단 1개의 가면 즉, 페르소나가 한 개 밖에 없었다. 집에서건, 친구들 사이에서건, 아니면 사회에서건 내가 보여주는 모습은 너무도 일관되게 한 모습이었으며, 좋게 말하면 겉과 속이 너무도 같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일 수 있으나 그러한 투명함이 만만함의 어느 순간 너무도 예측 가능한 또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친 언니처럼 믿고 존경하고 따랐던 선배가 업무 상의 공동 과실은 전적으로 나에게 떠넘기면서 정말 샹들리에가 내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리 꼿히는 듯한 아픔과 충격을 경험하며 그 순간부터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마음을 열수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자꾸 자꾸 충돌하며 나의 고통을 타인에게 투사하기 시작했다.

 

(3)  구본형 사부를 만나다

그렇게 점점 피폐해져만 가는 심신을 안고 버티던 중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문을 두드렸다. 2012 4 6일 금요일, 당진역에서 만난 그는 악수를 청하며 첫 만남에 스스럼 없이 나에게 말을 놓았다. “박진희? 몇 번 오려고 하다가 못 오더니 이제야 왔네하며 반갑게 맞아 주셨다. 몇 년 전부터 한 3~4번이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참가신청을 했다가 취소하곤 했던 나를 기억하고 계셨던 것이다.  2 3일간의 여정 동안 마치 오랜 기간 알아온 은사님처럼 또 편안한 삼촌이나 부모님처럼 참가자 모두를 따뜻이 안아주고 격려해주셨다.  각자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시간에는 그도 우리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2일 간의 단식 이후 마지막 날엔 손수 야채스프를 끓여서 우리에게 아침상을 차려주시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졌다.

 

2.      ‘3가지의 큰 경험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하나를 골라 자세히 해석 (1페이지)

-       왜 이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인가?

    사부님을 만났던 당시 나의 상황은 정말 “No way out!” 마치, 미로에 빠진 듯, 수렁에 빠진 듯 그런 절박함과 답답함이 가슴속을 짓눌렀고, 그런 절박함 속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2 3일간의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그 기간 동안 구본형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따스한 인간미, 그리고 3일 동안 같이 지냈음에도 수년을 함께 지낸 것처럼 편안한 꿈벗 동기들을 만나면서 변화경영연구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꿈벗 여행 이후 현재 나는 나의 10풍광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며, 그 과정 상에서 정말 진정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깨닫게 되어 변화경영연구소 9기 연구원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렀다.

   

-       이 사건은 내게 무엇을 알게 했는가?

살아가면서 때론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간직하고 싶고 고수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이 있을까 떠올려봤다. 그것은, 진정성 즉, 진실된 삶이다. 어릴 적부터 나는 “진실은 통한다, 고로 진실하게 살자!”라는 모토를 삶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근저에 들어 나의 이러한 삶의 가치관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 내가 40년 가까이를 옳다고 믿어온 나의 가치관이 나의 착각(?) 아닌 착각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나는 나를 찾게 되기 보다는 나를 버리는 법을 깨닫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버리고 비움으로써 새로운 나를 채워갈 수 있다는 법도 배웠다.

 

    무조건 진실하다 솔직하다고 그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는 적절한 타이밍과 상황적 판단에 대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당장의 수모를 감수했던 ‘한신’과 같은 현명한
    처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순응하는 것을 배운 것 같다.

 

-       가장 강력한 기질 1

나는 사람을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또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나는 봄날의 맑은 샘물처럼 상쾌함을 지니고 있어 계속 퍼내어도 그 양이 줄지 않고 계속 샘솟고 또 채워져서 그 맑음과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봄날에 태어난 나는 스스로를 봄날의 샘물이라고 생각하며 주변 사람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       우선 MBTI 유형은 INTJ(내향, 직관, 사고, 판단형)이다. Strength Finder 결과의 대표테마로는 탐구심, 신념, 책임, 최상주의자, 개인화가 있다. 과거에도 Strength Finder를 해봤지만 특징적인 것은 과거에도 가장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탐구심이고,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 중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성격유형 검사 결과와는 별개로 나 스스로 생각하는 나의 우수한 재능이나 기질을 생각해보자면 그 첫 번째가 대인관계능력(Interpersonal Skill)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선 사람을 좋아하고, 업무에서도 일 중심이기 보다는 사람 중심이다. 누구든 그 사람이 나와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혹여 나에게 부탁을 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내 능력이 닿는 한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러한 대인공감능력을 바탕으로 한 나는 강점은 네트워킹능력이고 폭 넓은 네트워크이다.

 

3.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대라는 세계의 미래에 대하여 꿈을 꿔라 (1페이지)

사부님과의 꿈벗 여행그리고 연구원 과정을 수행하며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상황적 판단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 동안 마치 흑백 논리처럼옳음아니면, “틀림으로만 사물을 또 사안을 판단하고 분류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배경과 성향 또 경험을 갖고 살아온 정말이지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내 기준에서는 너무도 명확하고 확실한 것도 상대방 기준에서는 모호하게 느껴질 수 도 있고, 내 기준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도 상대방 입장에서 조금만 시각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수용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한 만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넘어지는 연습을 하지 않고는 자전거를 배울 수 없는 것처럼, 내가 이제까지 세상과 부딪히며 겪었던 어려움과 외로움은 아마도 세상과 더욱 잘 소통하기 위한 과정이고 연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상황적 맥락을 읽지 못해 겪었던 어려움을 통해 얻은 교훈을 앞으로 나와 같이 Context에 대한 해독능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적 맥락에서 볼 때에는커뮤니케이션의 약자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마치, 유도의낙법과 같이 넘어지더라도 좀 더 안전하게 넘어질 수 있도록 말이다. 나는 그들이 앞서 만나게 될 장애물과 주의사항에 대해 미리 예고하고 안내해주는 사회생활의 네비게이션이 되고 싶다.

 

나는 적성 및 진로탐색과 관련하여 고민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만나 나의 경험이 바탕이 된 인생스토리를 공유함으로써 그들의 진로설정에 있어 나침반과 같은 역할이 되어주고 싶다. 또한 기업을 대상으로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직무몰입(work engagement)’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어떻게 직원들의 강점과 재능을 직무에 연계하여 정말 직원들이 열정을 바탕으로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감으로써 궁극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위해 기업을 개몽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사회생활에서 좌충우돌하며 겪었던 나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의 목적을 찾아 방황하는 후배들이   
           어떻게 자신의 인생관과 직업관을 연계하여 직장이 단지 밥벌이를
위한 일터가 아니라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천직꿈터로서 자리매길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자기 성찰 및
           경력개발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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