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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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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4일 11시 55분 등록

 

 

칼럼7. 미래와 경영

--- 내 안에 있는 미래의 트렌드를 찾아 세상과 연결하다

 

 

1. [오디오북] 좋은 것을 주는 여자 - 너를 위한 최고의 밥상

2.

3.

4.

 

 

 

 

 

 

                                                                      *   *   *   *   *

 

 

 

[오디오북] 좋은 것을 주는 여자

 

[1] 너를 위한 최고의 밥상

 

 

***

너를 위한 최고의 밥상 준비할거야.

어떻게 할까?

 

최고의 '식탁'이 아니라 '밥상'이야.

분위기로 잔뜩 멋을 낸 '식탁의 차림'이 아니라

밥상 위에 올려질 '음식'에 정성 다한

내 마음 너에게 줄게. 

 

웰빙으로  가되

손맛 연금술을 써서 양념처럼 솔솔~ 뿌리자.

 

           *  *    *

 

나만의 특별한 요리 비법 있냐고?

 

내 요리의 포인트는

'신선한 재료'와 '타이밍'이야.

 

살짝 들여다 보는

컨닝 페이퍼 같은 레시피는

나에겐 없어.

 

화가가 그림 그릴 때

빨강 물감 몇 그램, 터치 몇 번.. 하면서

정해놓고 그리는 것 봤니?

 

나도 마찬가지야. 나에게 똑같은 요리란 없어.

그 순간 느낌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거지.

 

너무 잘난 척이다, 그치? ^^*

하지만 신기하게도 맛이 보장 되는 걸?

.....그냥 믿어야 돼.... -.-!

 

오직 난, 내가 차려준 밥상을 받고

행복해 할 네 모습을 상상하면 신이 나.

난 그게 좋아.

 

                  *  *   *

 

아름다운 밥상을  갖추고 싶어.

맛과 영양을 담고  깔맞춤을 하고

귀하게 차린 정성이 솔솔~ 배어나게 말이야.

이건 내 자존심이야.

생활 속 아름다움 추구하고

삻을 디자인하고픈 욕구지 .

 

그릇은 토기 느낌나는 투박한 질그릇으로 할래.

그 아래에 검은 옻빛의 네모난 개인 받침 공손히 놓고

나무로 깎아 만든 수저를 올릴거야. 

 

조금 큰 접시들을 쓸거야.

음식 담아도 여유로와 보이게

동양화 그림들처럼 여백을 주는 거지.

상차림에 공간감 있게 말이야.

 

                  *  *  *

 

뭘 먹을까? 메뉴말이야.

눈 감고 그 맛을 상상해 봐.

자아.. 메뉴 나간다.

 

찰기 흐르는 현미밥.

거칠지 않게 흰쌀 약간 섞었어.

압력솥으로 김 올려 지어 낼거야.

그러면 맛은 깊고 부드럽지.

 

귀하디 귀한 금태.

발그레한 황금빛 도는 생선이야.

제법 큰 놈으로 오븐에 갓 구워서 올릴거야.

흰살 생선이지만 입 안에 빙그르 도는 '기름' 맛이 일품이지.

제철 전어도 그 맛에 울고 갔다나?

배반하지 않는 맛이야.

 

미더덕 쇠고기 된장찌개.

쇠고기로 깊은 국물 맛 우려낼거야.

시골에서 가져온 풋풋한 재래된장 한 숟갈 풀어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애호박, 양파, 양송이 버섯 송송 썰어넣어.

 

그리고 모시조개를 넣고

그 위에 콩국물을 막 눌러 만든 부드러운 두부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미더덕 넣어서 살짝 향을 낼거야. 

 

싱그러운 바다내음 나게 말이야.

매콤한 청량고추도 조금 올려줄까?  

야~~ 군침 돌다, 그치? 

 

허브 야채 샐러드 좋아해?

양상치, 토마토, 샐러리, 오이, 알파파, 무순, 노오란 카프리카...

얼음 든 차가운 물에 잠시 담가 건져놓고

내가 의자에 앉으면 그때 바로 드레싱 뿌려줄게.

 

드레싱은 뭘루할까..

'올리브 오일과 새콤한 붉은 와인 비네거를 섞자.

 

이걸 쓰면 야채의 상큼한 맛은 그대로 묻어나면서

와인향과 함께 샐러드가 살살 녹아.

참! 자스민 잎도 몇 개 올려서

너를 유혹할까?

 

그리고 몇 가지 밑 반찬들..

김치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알싸하게 발효된 싱그러운 김치.

투명한 알이 탱글한 명란젓도 짜지 않은 걸로 준비했어.

그 위에 참기름 한 방울 똑~ 떨어뜨려서.

 

               *  *  *  *  * 

 

특별히 많이 차리지는 않을래.

너무 많으면 음식의 맛이 섞여버리니까.

그러고 보니 금태구이와 미더덕된장찌개가 전부네.

 

하지만 귀하디 귀한 최고의 재료들을

네가 숟가락 드는 타이밍에 맞게 준비할거야.

 

신선한 재료와 정성...

그리고 타이밍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밥상!

그것만큼 맛난 것은 없지?

 

 

                *  *  *  *   *

 

음악도 하나 들을까.

 

 

   (Music Play)

 

 

 

'세레나데'야. 모짜르트아저씨가 너를 위해 특별히 들려주네~!  

 차곡차곡 편안하게 밥 기운 차오르라고.

 

그리곤

네 앞에 내.가. 있.어.

엷은 미소 보내며...

 

               *   *    *

 

너를 위한 최고의 밥상!

어때?  후후훗~!  다 보인다 보여.

네가 짓는 표정, 빙그레 미소..

 

하지만, 잊지마.

내게 올 때는

진보랏빛 국화꽃 한 다발 꼭 사오는 거.

 

그건 우리의 '밥상 만남'을 기념할 '선물'이야.

 

저기 보이지?

흑갈색 항아리. 저기에 잘 꽂아 둘게.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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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칼럼에 읽으시다 당황하셨습니까?

 

지난 주,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을 읽었습니다.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 시대라고 합니다. 아니, 이미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시대에 우리는 들어와 있습니다.

 과거, 지식정보 사회를 지나오면서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생활 수준이 향상되었습니다.

이제는 삶의 의미를 돌아보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감성의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디자인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디자인은 '효용성'과 '의미'를 결합입니다.

아름다운 것이 곧 유용한 것이지요.

 

아름다움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식탁 위에 꽂은 한다발의 꽃 묶음, 화가의 그림처럼  조화롭게 색을 맞춘 상차림...

바로 생활에 내려앉은 예술, 저는 그것을 사랑합니다.

내 안에 살아있는 창조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아름다움은 사람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바꾸어줍니다.

생활 속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

바로 '삶의 변화를 중개하는'  일상의 연금술사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내적인 작은 변화가 생활의 변화를 유발시키지만

뒤집어서,  '생활 속 작은 변화'가 우리들의 '내적 변화를 유발'시킵니다.

안쪽 변화든 바깥쪽 변화든

무언가가 새롭게 일어난다는 성장을 이끄는 삶의 원동력입니다.

 

'생활의 연금술'로 삶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행위,

 그것이 우리 마음과 서로의 관계를 살지우게 합니다.

 

 

**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유희, 의미'

 

다니엘 핑크가 뽑는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입니다.

당신이 추구하고픈 미래 인재의 조건(트렌드)는 무엇입니까?

 

저는

디자인(효용과 의미)이 주는 아름다움을 충전하여

스토리(이야기가 있는 영웅의 여정)를 관계 속의 사람들과 지지고 볶고 나누며

조화(전체를 보는 큰 그림)와 연결성을 늘 염두에 두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오디오북] 좋은 것을 주는 여자'는 

나의 일상의 연금술을 글로 들려주고 보여주고픈

실험적이고 유희적인 놀이(Play)입니다.

 

 

 

                                                                                             2013년 11월 4일  서은경 쓰다

                                                                                                                                                                                                 (끝)   

 

 

  

IP *.58.97.140

프로필 이미지
2013.11.04 15:29:14 *.62.173.195
언니의 잘 차려진 멋진 밥상 잘 받았습니다.
식후에 읽었기에 망정이지 제 다이어트 계획에 적신호가 들어올 뻔 했어요 ㅋ
언니의 섬세함과 정성 또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 참 좋네요.
언니 글은 여러가지 빛깔을 띠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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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14:30:48 *.36.143.38
다이어트식을 준비해야겠따
야채랑 탄수화물 해물 빼고*~♡
나는 뭘 빼야 몸에 맞는 식단일까?
그 처방이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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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7 11:54:14 *.216.38.13

이 오디오 북 듣다가 배가 꼬르륵~~~ 해졌습니다^^

 

칼럼을 통한 은경씨만의 실험에 정말 커다란 박수를 보냅니다. 게다가 다니엘 핑크가 제시한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유희, 의미' 도 적절하게 잘 배합한 그 노력까지..! 앞으로도 이런 실험을 칼럼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쿠. 점심시간이 다가오네요. 점심 메뉴로 말씀하신 메뉴- 긐태와 미더더 쇠고기국- 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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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8 16:59:15 *.90.88.228
아콩~꼬르르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 저도 칼럼에서 계속 실험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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