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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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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4일 11시 40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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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Le guepier-부궤로Adolphe Bouguereau (1825-1905)프랑스 아카데미즘, 사실주의

사랑이란, 벌집 건드린것 같이, 벌떼처럼 엉겨드는 에로테스 (진실,육욕,갈증 등의 복합체).

에로테스Erotes=Loves, 아프로디테 옆에서 애로스Eros와 더불어 사랑날개신들.

 

 ★ 신화의 골격을 참고하여,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나의 신화' 하나를 창조하세요.

 

  욕망에 충실한 나는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끝까지 가본다. 절벽끝까지 여행오면서 돋아난 날개가 생겼으면 날것이요, 날개가 없으면 떨어진다. 원하는 결과가 나와서 날개를 생겨서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유로움을 맛볼 것이요. 원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와도 절벽에 떨어져 죽어서 또 다른 나로 태어날 수 있으니, 결국 내 욕망에 충실해 내 삶을 살았다.

 

  2013년 나의 욕망은 변경연 연구원이 되어서 구본형 선생님을 사부님으로 모시고 글로써 뜨거운 욕망을 풀어보는 것이었다. 날개를 달지, 절벽으로 추락할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생전에 살아있는 스승이 없다하여 실망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9기 동료들과 구 스피릿Goo spirit을 이어받은 선배님들 그리고 책속에 수많은 스승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나의 욕망이 이끄는 대로 나는 물처럼 형체를 바꿔가면서 목적지에 도달했다.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빗물이 되어 다시 냇물에서 강에서 바다로 커다란 대양에서 나는 또다른 나를 만났다. 책을 쓰기 위한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연구원 수련생활을 하면서 북리뷰를 1년 동안 했다. 그 후 명화나 칼라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1년동안 했다. 연구원에서 북리뷰하듯이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1주에 한권 북리뷰를 하면서 내 나름의 의견을 첨가하기 시작했다. 눈이 뜨이고 또 다른 세상을 맛보았다.

 

  눈을 뜨고 잠에서 깨어났다. 나의 이름이 박히고 환하게 웃는 나의 프로필과 함께 나의 첫 책이 출판됐다. -(가제) 보는 그림이 다르면 삶이 달라진다. 일상에서 그림이 주는 효과, 그림을 볼때마다 나는 뜨거워진다 등- 변화는 서서히 찾아왔다. 내면에서 일어난 자신감, 냇물이 강물이 모여서 더 큰 대양으로 가기 위한 폭포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내가 길을 만들어 갔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길에 꽃씨를 심고 나무도 심었다. 햇빛을 쏘여주고, 물도 주면서 땅속에 있는 꽃씨, 여린 나무들에게 말을 걸었다. 밤에는 수많은 별들을 보게 했다. 꽃씨와 나무와 돌들과 나는 꿈이야기를 하면서 광활한 우주 여행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싹이 돋아나고, 나무는 초록의 숲을 이루면서 무성해졌다. 나만의 왕국을 건설했다.

 

  내 삶을 주도하는 나는 늘 변화를 몰고 다닌다. 나의 욕망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힘, 사람들을 유혹하는 케스토마 히마스인 마법의 띠가 내게는 있기 때문이다. 첫 책 출판이후, 내 삶의 터전인 '그림만드는 미술관'에 올인했다. 명화나 그림에 대한 문의와 함께 칼라와 삶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강연요청이 들어왔다. 영혼이 있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할때도 명화를 보고, 화가에 대한 삶, 신화나 칼라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영혼을 매혹시켰다. 나의 신조인 비둘기는 희망의 상징이다. 힘들고 지친 영혼들에게 그림을 보면서 희망의 칼라를, 책을 보면서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키프러스.jpg 

키프러스Cyprus(사이프러스) 섬의 아프로디테 바위(Aphrodite's Rocks).

봄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 자정에 바닷물에 몸을 담그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아프로디테가 거품에서 태어난 장소’ '아프로디테 바위’ 라는 전설이 있다.

 

 신화는 나의 인생에 또다른 문을 열어주었다. 신화는 읽을 수록 새록새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화수분이다. 물은 환경에 적응을 잘한다. 필요에 따라서 형체를 바꿔가며 겸허하게 만든다. 나를 굽히게 한다. 내가 굽힌다 하여 비굴하다는 뜻이 아니다. 겸허함과 자신감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아름다움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영혼을 고양시킨다. 우라노스의 성기하나로부터 시간과 애욕이 생겨났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육체의 본능이 영혼의 사랑과 합일하게 될 때, 우리는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얻게 되고 대를 잇게 된다. 거품에서 태어나 거품으로 사라지는 필멸의 육체를 가지고 있는 나는 공즉시색 색즉시공이라는 것을 늘 기억한다.

 

  나에게는 '사랑에 대한 응답'라는 뜻을 가진 안테로스Anteros 와 '욕망'을 의미하는 히메로스Himeros 가 있으며, 항상 내 옆에는 사랑의 화살을 가지고 다니는 애로스가 있다. 그림을 보고 칼라를 읽고 해독한다는 것은 예리한 관찰력, 겉만 보는게 아니라 외형속에 있는 심연과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이 들어가 있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준다. ‘나는 존재한다 고로 나는 사랑한다’. 사랑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나에 대한 관심에서 아름다움으로 그리고 결국은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다. 입술로 사랑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한다. 사람에 대한 사랑은 결국은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사랑만이 사랑을 낳게 되고, 그 사랑을 이어감으로써 우리는 시간에 대항할 수 있게 된다. 육체가 죽어도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남아 있는 한, 나는 사라지지 않는 불멸이며,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사랑으로 남는 별이다.

 

 사랑이나 삶이나 인생이 모두 거품이다. 부풀어져 올랐다가 사라진다. 한순간의 욕망은 거품이 된다. 그러나 거품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형성되다 보면 어느 순간 나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운 신이 탄생했다. 한순간에 일어났다 사라지는 거품보다는 계속해서 똑같은 거품을 형성하는 욕망을 보았다. 계속 끌어오르는 욕망을 수행하는 것, 욕망에 충실한 삶의 순간들은 오롯이 바로 나의 신화를 만들어 가는 시간들이다.

venus2.jpg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1485년경, 캔버스에 템페라, 180cmx280cm, 우피치미술관

 

★  내가 좋아하는 신화 하나를 골라 스토리를 잘 정리하고,

  왜 자신이 특별히 그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3가지 이유를 들어 해석하세요.

 

  시간의 신 크로노스가 하늘을 의미하는 아비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 거세해 바다에 던져졌다. 땅에 떨어진 피는 시간이 되었고, 바다에 떨어진 생식기는 거품이 되어 바다를 떠돌았다. 그 거품 속에서 태어난 여신을 본 바다의 신이 거대한 조개 껍데기 하나를 밀어 올려 키프로스 섬에 닿게 한다. 그러자 서풍의 신 제퓌로스는 여신이 타고 있는 조개를 해변으로 밀어 올려 섬에 상륙하도록 돕는다. 마치 섬에 있던 호라이 세 자매 중 맏이 탈로는 이 여신에게 옷을 입히고는 '거품속에서 태어난 여자'라는 의미로 '아프로디테라' 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바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화려하게 신계에 등장한다.

 

황홀한 미모와 애욕과 순수한 사랑, 나른한 그리움까지 지니고 있는 아프로디테를 차지하기 위한 신들의 반목이 생기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제우스는 아프로디테에게 불의신 대장장이 헤파이tm토스와 짝을 맺어준다. 하지만 일에 바쁜 헤파이스토스가 아프로디테에게 관심을 두지 못하자, 욕망에 충실한 아프로디테는 남자인 신- 아레스, 헤르메스 등 염문을 뿌리며, 인간인 아도니스, (아네모네=바람꽃,) 앙키세스 등과 사랑을 나누면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선택해서 사랑을 나눈다. 누가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가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 사랑을 나눈다. 수동적인 삶이 아닌 자신이 주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아프로디테를 상징하는 신조로는 부부금술이 좋기로 소문난 비둘기이다.

 

venus.jpg

아프로디테의 탄생/5세기 고대이집트유물/ 부조, 석회암/ 29 x 71 cm / 루브르 박물관 소장

 

특별히 이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3가지 이유를 들어 해석하세요.

 

  첫째, 아프로디테는 물의 기운을 상징한다. 물은 어디든지 간다. 필요에 따라 자신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킨다. 물은 더러운 것을 씻어주는 생명수다. 사랑으로 생명을 잉태시키며 생명을 자라게 한다. 역학에서 물은 나무를 키운다. 물은 부드럽다.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부드러우면서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물을 닮고 싶다.

 

 둘째, 아프로디테는 미의 여신이며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아름다움은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선이다. 그녀의 탄생이나 사랑에 관한 스캔들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준다. 아프로디테가 있는 곳에는 늘 사랑의 신 애로스와 함께 다닌다. 사랑으로 태어난 인간들은 부모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면서 사랑을 배운다. 사춘기를 지나 성년이 되면서 자신만의 반쪽을 찾아 남녀간의 사랑을 알게 된다. 삶의 시작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은 기쁨, 희망, 즐거움, 희열 뿐만 아니라 배신감, 절망, 슬픔이 ‘사랑’이라는 감정들에서 온다.

 

셋째, 아프로디테의 신조는 비둘기다. 비둘기는 사랑, 다산, 영혼을 상징한다. 비둘기의 눈은 시야가 무려 340도이다. 뇌의 절반에 해당하는 크기를 가져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다. .비둘기의 눈은 태양광선 주에서 사람이 볼 수 없는 불가시선을 볼 수 있고, 낮에도 별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사람보다 3배 빠르게 정보를 처리하는 빠른 정보 처리력이 있다, 악천후 속에서도 목적지를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돌파력이 있다,

 

아프로디테는 아레스와의 사이에서 안테로스Anteros(사랑에 대한 응답), 히메로스Himeros(욕망), 하르니아Harmonia, 포보스phobos(공포) 데이모스Desmos(두려움이나 근심)라는 자식을 둔다. 이 모든 것들이 인간의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감정을 표현한 것이 음악이나 문학, 그림이다. 그림을 보고, 나의 감정대로 해독한다. 누가 그렸든 그림을 보고 해독하는 사람이 주인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나와 사람들이 느낀 감정을 해독한다.

 

 

그림참조: http://blog.naver.com/eunja10753?Redirect=Log&logNo=140134809975

        http://blog.daum.net/kim-mok/7554732

        http://arts.search.naver.com/

      

IP *.5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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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20:42:45 *.62.175.7
화가이신 아버지 덕에 늘 비너스상 혹은 아프로디테의 그림을 항상 보며 자랐습니다. 벗은 여인을 볼때 두려움과 욕망이라는 모순적인 감정을 줄타기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감정은... 생명의 근원을 마주대하는 자연스러운 경외감이였지요. 이런 모순적 감정이 일어나는 까닭을 캠벨을 통해 배웠습니다. 아니 성경에 딱 써있더군요.

이렇게 사람을 내쫓으신 다음, 에덴 동산 동쪽에 커룹들과 번쩍이는 불 칼을 세워, 생명 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 (창 3:24)

두려움을 상징하는 괴수 커룹과 욕망을 상징하는 번쩍이는 불칼. 그 사이로 보리는 저기 저곳에서 아련히 보이는 생명의 나무... 그 빛을 아프로디테의 그림에서 다시 봅니다.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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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13:27:27 *.58.97.22

으악~ 신화 그림 짱이다.

다 벗고 설치네...ㅎㅎㅎㅎ

뽀얀 피부 선명한 눈빛.... 정말 아름다운 아프로디테다.

그대는 나의 아프로디테!

오늘부로 내 침대 속에 들어오는 것을 허하노라......-.-! (히힛~)

 

미경

그대가 있어서 든든하고  또한 재미있소.

총회하고 돌아와서

또 보고 싶은 아프로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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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14:01:57 *.94.41.89

누난 진짜 노트정리 잘하셨을 듯;;

그리고 첫 책 제목은 '그림을 볼때마다 나는 뜨거워진다' 요게 맘에 듭니다 >.< 어울리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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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18:31:32 *.91.142.58

우리 9기의 분위기 메이커이자~나의 멘토!

언니가 있어서 우리 가는 길이 외롭지 않으며

언니가 있어서 우리 가는 길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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