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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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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1일 18시 12분 등록

이미지를 사냥하고 다닙니다. 아, 이거 멋진데하고 머리에 불이 들어오면 카메라를 꺼내어 담아둡니다. 사진으로 두면 직접 보았을 때 흥분만큼은 아니지만 그 아름다운 순간을 몽땅 잃어버리지는 않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서도 마음 속 한 구석에서는 카메라로 기억하지 않고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긴 후에도 마음 속에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감탄하는 쪽이 두드러지고 기억하는 쪽으로는 능력이 닷지 않습니다. 


카메라에 담아두는 것은 그야말로 사냥입니다. 눈앞에서 동물이 지나갈 때, 얼른 그녀석을 잡아서 제 그물망 속에 넣어두는 겁니다. 그녀석과 숲에서 나는 소리를 같이 즐기고 다음번에도 그러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순간은 너무나 짧아서 저는 잡아다가 폴더에 담아둡니다. 


이렇게 모아놓은 자료를 잘라서 이러저리 붙여 봅니다. 잡은 녀석을 요리조리 분해하여 재조립을 합니다. 그때 만들어지는 것이 키메라가 될 때도 있고, 프랑켄슈타인이 되기도 하고, 가끔은 작은 우주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이번에 사냥해 온 이미지 일부는 여름행사를 홍보하는 배너에서, 일부는 편지를 보다가 사냥해왔습니다. 즐겁게 잡아왔습니다. 

편지 옆에 그림에는 '별이 빛나는 밤에'라고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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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 깨어난 요정들로 보여요.

장식적인 무늬들이 참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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