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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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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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8일 01시 59분 등록

요즘 내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수전 케이의 콰이어트(Quiet)라는 책입니다.

내향성으로 치자면 저는 아마도 평균 이상일 듯 합니다.

저를 직접 보신 분들은 대부분 (어쩌면 모두가) 동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내향성 얘기를 하자니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2004년 여름, 변화경영 연구소 사이트에 몽골 여행을 함께 할 사람 열명 정도를 찾는다는 공지가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열 명 중 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여행을 계기로 변화경영 연구소와 깊게 인연을 맺어오고 있구요.

구본형 선생님께선 그 때 저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신 적이 있습니다.

 

"여행 기간 12박 13일 동안 말 한 마디 안한 사람이 딱 두 명 있었다."

 

한 때 말 잘하는 사람이 부러워 그렇게 따라하려 나름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하는 자신이 답답했고, 여러 사람 앞에 나설 때면 늘 조마조마 해 하는 자신이 너무도 한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함으로써 성과가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달변가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나를 드러내는 것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오래 전이라 그 순간이 자세히 기억 나진 않지만 분명 제게 맞는 다른 표현 방법이 있을거라 믿기 시작했습니다.

그전부터 말보다는 글이 편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점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삶에 적용해 보아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작동하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 서점에서 우연히 사진집 하나를 펼쳐 보게 되었고

조금 뜸들이고 망설이가

결국은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DSCN0422.JPG

 

(2004년 7월, 몽골 바얀고비)

 

오래전부터 저를 아시는 분들은 보셨을 만한 사진, 제가 사진을 꾸준히 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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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8, 2013 *.123.110.17

저도 그 책 읽었습니다. 2012년 최고의 책중 하나였지요.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알게된 계기가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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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5, 2013 *.46.229.174

난 아직 읽고 있는데

좋기는 한데 뇌과학 언급도 많고 해서 그런지 진도는 잘 안나가네..

그래도 끝까지 읽어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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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8, 2013 *.34.180.245

재동형 다운 사진,

형이라서 포착할 수 있는 풍광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진.

내게 이 사진의 제목은 자유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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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5, 2013 *.46.229.174

여행 중이긴 했지만 저 당시 나의 객관적인 환경은 녹록지 않았지.

그래서 자유를 갈망하긴 했는데 그게 저 사진으로 표현되었다고 말하면..

그건 오버같고..

그럼에도 인류의 손길을 느낄 수 없는 풍광에서 잠시나마 억눌림으로부터 해방감을 맛보기는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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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3, 2013 *.42.252.67

난 재동이가 내향성이라는데  한 표 줄 수 없음.

그 책을 사 놓았는데  아직 못 읽어보았는데..... 펼쳐들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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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5, 2013 *.46.229.174

누나 앞에서는 제가 변신을 좀 하긴 하죠..

(그런 모습 볼 수 있는 사람 몇 안됩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즘 닭 구경을 통 할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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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5, 2013 *.42.252.67

으으 닭만보면 네 생각이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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