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운 이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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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이야기의 일부이고 절반의 진실일 뿐이다." - 빅터 E. 프랭클
책의 원고를 거의 마무리했다. 이제, 쏟아낸 글들을 한 번 읽어보고 2, 3일 내로 검토까지 끝낼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일시적으로 회사 일(강연)을 줄였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에도 원고 작업을 했다. 9일 동안 평균적으로 매일 5시간씩을 투자하였다. 무엇보다 강연을 줄임으로 인하여 생긴 자유 시간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 자유는 원고 작업을 가능하게 했던 이유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은 스스로 설정한 일종의 시스템이었다. 짐 콜린스가 얘기한 ‘규율’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9일 동안은 시간이 날 때마다 노트북을 들고 커피전문점으로 갔다. 커피전문점은 내가 가장 집중하여 일을 하는 공간이다. 그 곳에서는 주의력 산만한 나도 2~4시간 정도는 몰입하여 일을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집중이면 커피 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
매일 아침에 되면, 나는 그 날 내가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했다. 어떤 날은 7시간이나 확보되었고, 어떤 날은 겨우 1시간 30분만이 가능했다. 나는 그 시간에는 무조건 노트북을 켜서 원고 작업을 했다. 사용가능한 시간은 곧 그 날의 작업 시간이다. 계획한 원고 작성 시간은 철저하게 지키자고, 스스로에게 꽤 단호하게 다짐했다. 이것은 나와의 약속이었고, 원고 작성 시스템이다. 다른 할 일들을 끝내고 원고를 작성하기로 한 시간이 되면, 나는 노트북 앞에 앉아 원고를 쓰거나 수정했다.
자유 시간과 이 자유 시간을 통제하려고 세웠던 약간의 시스템이 가져다 준 결과는 놀라웠다. 수개월 동안 손대지 못하고 있던 원고가 조금씩 다듬어지고 지금은 그 작업의 끝이 보인다.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무척이나 상쾌하다. 무척이나 뿌듯하다. 이것은 규율 없고, 느슨하고, 산만하고, 무책임한 나의 일하는 스타일에 다음과 같은 형용사들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규율 있는, 엄격한, 완강한, 단호한, 근면한, 정확한, 까다로운, 체계적인, 질서정연한, 일꾼 같은, 빡빡한, 일관된, 집중된, 책임 있는’!
9월에 가졌던 ‘원고 작성의 9일’은 나에게 깨달음과 동시에 자신감을 안겨다 준 귀한 시간이다.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규율이 중요하다’는 지식이 경험을 통해 절절히 체화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짐 콜린스가 말한 규율의 문화는 개인의 성장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이력 없는 열정에 무한한 신뢰를 줄 수는 없다. 성과 없는 마인드로 무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스티븐 코비 역시 『8번째 습관』에서 리더의 4가지 특징 중의 하나로 규율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리더는 비전, 규율, 열정, 양심의 4가지 특징을 가진다. 4가지 특징은 곧 리더십의 4가지의 역할을 이루는 역량(혹은 성품)이다.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여 방향을 설정한다. 규율을 만들어 조직 구조를 한 방향으로 정렬한다. 열정으로 임파워먼트를 실행하며, 양심으로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과를 달성하는 지식 근로자가 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나의 일하는 스타일을 돌아보고, 내가 언제 가장 잘 배우는지 점검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하루 빨리 나의 느슨하게 일하는 스타일을 개선해야겠다. (이건 굉장히 긴급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원에서 잘릴지도 모를 일이니.) 짐 콜린스가 다음과 같이 지적한 사람은 먼 곳에 있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바쁘긴 하지만 규율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계속 늘어나는 해야 ‘할일’ 리스트를 가지고서, 하고, 하고, 하고 또 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게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사람들은 ‘할 일’ 리스트만큼이나 ‘그만둘 일’ 리스트도 많이 활용했다.”
짐 콜린스는 “당신은 자신이 해야 ‘할 일’리스트를 갖고 있는가? 또 ‘그만둘 일’리스트는 있는가?”라고 물었다.
10월 초에 내가 ‘해야 할 일’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출판사에 원고 송부하기
- 2기 와우팀원들 과제 피드백하기
- 남산교회 리더십/ 시간관리 특강 강의안 작성하기
- 3기 와우팀 찜질방 정모 준비하기
- [와우仁재 기획특강] 강의안 작성
- 삼성화재 <효과적인 시간관리 세미나> 준비
- 독서 『월드클래스를 향하여』『천 개의 길 천 개의 고원』
-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2』 원고 작성하기
그리고, 10월 초에 내가 ‘그만둘 일’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농구팀 ‘임파워먼트’의 총무직. 어서 사퇴하자. (회비 관리에는 영 재능이 없다. 계속 적자다.)
역시, 많은 일이라도 정리되는 순간, 해야 할 의욕이 생기고 머릿속도 가벼워진다. ^^
나에게는 규율이 필요하다. Great에 이르기 위해서는 규율이 필요하고, 나는 Great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Great는 와우 프로젝트를 묘사하는 또 하나의 형용사다. 내가 가진 약간의 재능과 열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규율 만들기’도 10월의 해야 할 일 목록에 집어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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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원고를 거의 마무리했다. 이제, 쏟아낸 글들을 한 번 읽어보고 2, 3일 내로 검토까지 끝낼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일시적으로 회사 일(강연)을 줄였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에도 원고 작업을 했다. 9일 동안 평균적으로 매일 5시간씩을 투자하였다. 무엇보다 강연을 줄임으로 인하여 생긴 자유 시간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 자유는 원고 작업을 가능하게 했던 이유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은 스스로 설정한 일종의 시스템이었다. 짐 콜린스가 얘기한 ‘규율’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9일 동안은 시간이 날 때마다 노트북을 들고 커피전문점으로 갔다. 커피전문점은 내가 가장 집중하여 일을 하는 공간이다. 그 곳에서는 주의력 산만한 나도 2~4시간 정도는 몰입하여 일을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집중이면 커피 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
매일 아침에 되면, 나는 그 날 내가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했다. 어떤 날은 7시간이나 확보되었고, 어떤 날은 겨우 1시간 30분만이 가능했다. 나는 그 시간에는 무조건 노트북을 켜서 원고 작업을 했다. 사용가능한 시간은 곧 그 날의 작업 시간이다. 계획한 원고 작성 시간은 철저하게 지키자고, 스스로에게 꽤 단호하게 다짐했다. 이것은 나와의 약속이었고, 원고 작성 시스템이다. 다른 할 일들을 끝내고 원고를 작성하기로 한 시간이 되면, 나는 노트북 앞에 앉아 원고를 쓰거나 수정했다.
자유 시간과 이 자유 시간을 통제하려고 세웠던 약간의 시스템이 가져다 준 결과는 놀라웠다. 수개월 동안 손대지 못하고 있던 원고가 조금씩 다듬어지고 지금은 그 작업의 끝이 보인다.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무척이나 상쾌하다. 무척이나 뿌듯하다. 이것은 규율 없고, 느슨하고, 산만하고, 무책임한 나의 일하는 스타일에 다음과 같은 형용사들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규율 있는, 엄격한, 완강한, 단호한, 근면한, 정확한, 까다로운, 체계적인, 질서정연한, 일꾼 같은, 빡빡한, 일관된, 집중된, 책임 있는’!
9월에 가졌던 ‘원고 작성의 9일’은 나에게 깨달음과 동시에 자신감을 안겨다 준 귀한 시간이다.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규율이 중요하다’는 지식이 경험을 통해 절절히 체화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짐 콜린스가 말한 규율의 문화는 개인의 성장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이력 없는 열정에 무한한 신뢰를 줄 수는 없다. 성과 없는 마인드로 무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스티븐 코비 역시 『8번째 습관』에서 리더의 4가지 특징 중의 하나로 규율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리더는 비전, 규율, 열정, 양심의 4가지 특징을 가진다. 4가지 특징은 곧 리더십의 4가지의 역할을 이루는 역량(혹은 성품)이다.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여 방향을 설정한다. 규율을 만들어 조직 구조를 한 방향으로 정렬한다. 열정으로 임파워먼트를 실행하며, 양심으로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과를 달성하는 지식 근로자가 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나의 일하는 스타일을 돌아보고, 내가 언제 가장 잘 배우는지 점검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하루 빨리 나의 느슨하게 일하는 스타일을 개선해야겠다. (이건 굉장히 긴급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원에서 잘릴지도 모를 일이니.) 짐 콜린스가 다음과 같이 지적한 사람은 먼 곳에 있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바쁘긴 하지만 규율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계속 늘어나는 해야 ‘할일’ 리스트를 가지고서, 하고, 하고, 하고 또 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게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사람들은 ‘할 일’ 리스트만큼이나 ‘그만둘 일’ 리스트도 많이 활용했다.”
짐 콜린스는 “당신은 자신이 해야 ‘할 일’리스트를 갖고 있는가? 또 ‘그만둘 일’리스트는 있는가?”라고 물었다.
10월 초에 내가 ‘해야 할 일’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출판사에 원고 송부하기
- 2기 와우팀원들 과제 피드백하기
- 남산교회 리더십/ 시간관리 특강 강의안 작성하기
- 3기 와우팀 찜질방 정모 준비하기
- [와우仁재 기획특강] 강의안 작성
- 삼성화재 <효과적인 시간관리 세미나> 준비
- 독서 『월드클래스를 향하여』『천 개의 길 천 개의 고원』
-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2』 원고 작성하기
그리고, 10월 초에 내가 ‘그만둘 일’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농구팀 ‘임파워먼트’의 총무직. 어서 사퇴하자. (회비 관리에는 영 재능이 없다. 계속 적자다.)
역시, 많은 일이라도 정리되는 순간, 해야 할 의욕이 생기고 머릿속도 가벼워진다. ^^
나에게는 규율이 필요하다. Great에 이르기 위해서는 규율이 필요하고, 나는 Great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Great는 와우 프로젝트를 묘사하는 또 하나의 형용사다. 내가 가진 약간의 재능과 열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규율 만들기’도 10월의 해야 할 일 목록에 집어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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