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신재동
  • 조회 수 273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5년 8월 23일 02시 36분 등록
개인적으로 MBTI나 에니어그램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 계기는 주변 사람들과 뭔가 다른 나의 모습 때문이었다. 다수의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으니 혹 내가 비정상적인 사람은 아닌지 궁금했고 그 와중에 에니어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본 나는 다행히도 '정상인'이었다. 하기야 그것을 통해 보면 모든 사람들이 다 정상이다. 결코 이 세상에 '이상한' 사람은 없다.

동양인의 일반적 특징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특히 한국에서는 조직 내에서 '튄다'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생활하는 것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수긍이 갈 것이다. 그런데 '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일까.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그것은 곧 '소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다수는 그렇지 않은데 몇몇 사람만 그런 것이다. 그러니 도드라져 보일 수 밖에 없다.
또한 '튄다'는 것은 이질감이다. 주류와 다른 것이다. 동질감을 느끼면 마음이 편하지만, 이질감을 느끼면 불편하다. 그 불편함을 참을 수 없게 되면 적대감이 생겨나고 배타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여 나와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는 경향이 늘어날수록 사회 구성원간 갈등의 소지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는 나와 달라 내가 불편하니 나와 똑같이 바뀌거나 아니면 나의 눈에 띄지 말라는 말과 전혀 다르지 않다. 한동안, 급증하는 이혼율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었었는데 부부간 성격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성격차이에 의한 이혼이라는 것은 결국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여 생겨난 결과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서로 다름에 따른 불편함.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회 구성원의 요구가 다양해질 수록 그러한 불편함은 불가피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따라서 그러한 불편함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고. 그 능력이 그 사회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그러한 능력을 배가 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숙제로 남겨 둔다.
IP *.111.251.128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