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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3년 2월 18일 03시 53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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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제의 강동철은 문제아였고, 음악이 없었다면 범죄에 빠졌을 것입니다.  우연히 들은 클럽음악이 그를 사로잡았고,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합니다. '작곡'이라고 하면 테리우스같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영감이 떠오르면, 냅킨에 음표를 적는 모습은 센티멘탈합니다. 

박명수가 작곡한 '강북 멋쟁이'가 음원 시장을 휩쓸었고,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은 '다리꼬지마'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용감한 형제가 이룬 업적이란, 손담비의 히트곡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작곡이라는 거대한 전문가의 벽을 허물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악을 하고 싶으면, 버클리나, 서울 유수의 음대에 진학하는 것을 먼저 꿈꿉니다. 용감한 형제는 정말 용감하게도, 어떤 교육기관에서도 공부할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무릎팍 도사에서 강동철은 이렇게 말합니다.

'물론, 공부하면 좋지요. 하지만, 지금도 괜찮아요'

글을 쓰는 사람중에도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꽤 됩니다. '7년의 밤'의 정유정 작가, '고래'의 천명관 작가는, 혼자만의 고독한 습작 시절을 끝낸뒤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전문가는, 어마어마하게 콘텐츠를 소비하고,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인맥이나 평판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콘텐츠로 진검승부합니다. 

'작곡'의 대중화는, 인터넷 시대의 특성입니다. 정보가 민주화되다보니, 어렵게만 느껴졌던 전문 분야도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미대를 나오지 않은 그림작가, 전통 작법을 모르는 소설가, 컴퓨터학과를 나오지 않은 해커.....이들의 특징은 학교의 커리큘럼을 완전 무시합니다. 이들의 학습방법을 정리하자면,

1.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그림, 글등을 엄청 소비한다. 혹은 모사하거나 필사한다.
2. 엄청난 콘텐츠 소비가, 결국 데이타베이스가 된다.
3. 이리저리 조합하며 작품을 만들어간다. 물론 체계적인 방법론일랑 없다.
4. 결과물이 나오고, 자신만의 방법론이 생긴다.

배움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배우기만 하다가 인생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쉬타인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규교육에서 배웠던 틀을 깨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규교육은 안락합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도피일 수도 있습니다. 

변경연에는, '1인대학'등, 자기만의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홀로 공부하시는 분들이 꽤됩니다. 이들의 특징은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만들기입니다. 저는 콘텐츠, 마켓팅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것을 꼭 찝어서 가르쳐주는 곳은 그 어느곳도 없습니다. 혼자, '매일 매일'이라는 방법론만 가지고 공부해나갈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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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8, 2013 *.72.153.115

그림들이 독특하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인건씨도 그림을 큼직큼직하게 시원하게 그리는 편인가 봅니다. 


제가 화실에서 만난 만화가도 후크정도 정규교육없이 만화가가 되었습니다. 왜 만화가가 되었냐고 물었더니, 어렸을 적 자기집이 만화가게를 했다고 합니다. 종이책 만화붐이었을 때 수많은 유명작가 만화들을 모두 보고 자란 셈이죠. 그런데도 그의 만화가의 삶은 힘겹습니다. 학벌, 인맥에 밀려 정규교육자가 발딛지 않은 척박한 곳으로 밀려나거든요.


그래도 요즘은 웹이란 것이 있어서 자신의 만화와 강좌를 들고 나설수 있어 다행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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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8, 2013 *.123.110.17

예전에는 미술과 문예가 그들만의 잔치였습니다. 요즘은 일반인들이 감상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제작도 하지요. 기술과 정보의 대중화덕분에, 다양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원도 많고, 책도 많으며, 워크샵도 넘쳐납니다. 신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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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8, 2013 *.37.122.77

'엄청난 콘텐츠의 소비가 결국 데이타베이스가 된다'

이런 통찰력은 타고 나는 건가요~^^

저도 신나게 좋아하는 사진을 보고, 읽고, 찍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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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8, 2013 *.123.110.17

훌륭한 작가는, 훌륭한 독자라고 하더군요. 


작가는 공부하는 사람이고, 그 자연스러운 결과가 책이며, 그림이며, 사진이겠지요. 


처음부터 기획된 책이 많은데, 첫책이 나올수는 있겠지만, 평상시 공부가 없다면 두번째 책은 나오기 어려우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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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8, 2013 *.46.229.174

난 왜 뭐가 되고 싶다.. 이런게 없을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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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123.110.17

장기적인 계획' 이라든지, 평생 로드맵은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몇년전까지 화장품 사업할줄 몰랐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그때 그때 돈 되는 일을 하지요.  '해야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이 둘을 꾸준히 견지해가면, 뭐가 되겠지요. 안되면, 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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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220.124.83

우와~~~~ 컨텐츠의 소비가 데이터가 되다!  머리를 띵~~~~ 치고 가는 구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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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123.110.17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가 3월에 개봉합니다. 그도 영화에 대한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비디오가게에서 일하면서, 엄청나게 영화를 보았고, 그것이 오늘날 그의 자산이 되었지요. 그가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혼자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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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216.38.13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가 이미 되신것 같아요^^ 

그림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매일매일'의 법칙.... 정말 가슴에 와닿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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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123.110.17

네, 재작년에는 매일 글쓰기를 했지요. 쓸 말이 없어도, 피씨방에 가서 1시간 정도 앉아있었지요. 그러자, 글쓰기가 익숙해진 느낌이 들었고, 글을 쓰고 싶을때가 자주 생기더군요. 


작년에는 매일 헬쓰클럽에 갔습니다. 어쩔때는 10분만 하고, 나온 적도 있어요. 몸짱이 되지는 못했지만, 균형은 잡히더군요. 


'매일하기'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감 잡으면 집중하기. 이런 식으로 요즘 그림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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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216.38.13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가 이미 되신것 같아요^^ 

그림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매일매일'의 법칙.... 정말 가슴에 와닿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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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3, 2013 *.104.94.47

역시 답은' 매일 매일'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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