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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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쾌청한 하늘빛 앞으로
어지럽게 늘어선 군더더기 전기줄이 시선을 방해합니다.
마음같아서는 어지러운 선들 죄다 지워 버리고 하늘만 담고 싶지만 그런 일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습니다.
우리네 삶도 그렇지요.
좋은 모습, 만나고 싶은 모습, 오래도록 기억하고픈 모습도 있지만
지우고 싶은 모습, 대면하고 싶지 않은 모습, 아무런 흔적 없이 사라졌으면 하는 모습들도 있게 마련이지요.
그 두 가지 상반된 모습들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네 삶은 여러가지 모습의 이미지로 표현되겠지요.
지난 날의 상처, 고된 일상들, 풀리지 않는 고민들 등등..
피한다고, 미룬다고, 회피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있는 그대로의 현실, 자아를 그대로 바라보는 것, 포용하는 것.
그것이 가능해야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겠지요.
얼기 설기, 전깃줄과 파란 하늘의 대비가 눈길을 끕니다.
상처와 치유, 요즘 세상 트렌드입니다.그런데, 과연 상처를 적극적으로 치유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내버려두면 알아서 아물지 않을까? 또,
지금 보다 더 잘 살면 웃으면서 회상할 수 있지않을까?
성장이 치유. 라고 적어봅니다.
지금보다 더 공부하고, 사람도 더 깊게 만나고, 직업적으로도 성공하고, 돈도 많이 벌고....저희 어머니도 사업하시면서, 상처가 참많았지요. 여자 혼자 음식점을 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지금은 그런 일들이 에피소드처럼 비교적 가볍게 말씀하십니다. 그런 모습이 치유이자, 성장의 모습이 아닐까요.
올해는, 많이 돌아다니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