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암 홍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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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진지한 표정입니다.
포토갤러리에서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많은 생각이 오갔습니다.
저에게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가서 이 순간이 있었지만, 이처럼 진지하게 삶에 대한 탐구를 하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외모로 풍기는 개성이 너무 강해서 그리는데 어려움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려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작은 움직임에 현혹되어 전체를 놓쳐 버려 한걸음 물러서 보고 다시 자리에 앉아 고치기를 반복했습니다.
짙은 눈썹과 큰 코, 까슬하게 올라온 수염들이 꼭 사부님을 닮았습니다.
꿈벗 소풍과 함성모임에서 병곤님을 몇 번 뵌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긴 이야기를 못 나누어 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 분의 생각과 10대 풍광이 궁금해져 “오천만의 꿈”을 찾아보았습니다.
사부님께서 ‘성실한 독종’이란 별명을 붙여 주셨다는데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편안한 인상 이면에 지독한 성실함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시는 병곤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덕분에 저 또한 좋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 마지막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배워야 한다.
미쳐야 한다. 적어도 미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미쳐야 한다.“
이 말씀이 오늘 병곤님과 함께 오버랩됩니다.